코로나19 검체채취키트 529억원 공급계약 체결
검체채취키트 미국 수출 공급 변동 잦아…“수출물량 선적 재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채취키트와 진단키트를 유통·판매하는 필로시스헬스케어가 대규모 미국 수출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필로시스 진단키트 선적 모습.  
필로시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선적 모습.

필로시스헬스케어은 지난 27일 4,800만달러(한화 약 529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검체채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도 전체 매출액의 564%에 달하는 금액이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오는 2월 10일 첫 선적을 시작으로 8월 31일까지 수출물량을 전량 납품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유통 전문회사인 에이치엔드림과 국내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의 계열사인 케어캠프를 차례로 거쳐 미국 및 중동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해 코로나19 검체채취키트와 관련해 약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원신속진단키트 ‘Gmate COVID-19 Ag’에 대한 수출용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이번 수출용허가 획득으로 Gmate COVID-19 Ag의 본격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본격적인 제품 출하가 시작됐다. 수출용허가 승인 당일 60만개의 제품을 출하하고 오는 2월까지 약 150만개의 제품 출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루마니아, 그리스 등 유럽에도 출하를 조율 중이라고 했다.

급변하는 해외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수출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각에서는 안정적인 계약 이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22일 필로시스헬스케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일 미국 수출을 위해 진단기기 유통 업체와 체결한 250만 달러(약 29억원) 공급 계약은 141만 달러(약 15억원)으로 감소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지난 11월 제품 최종 선적예정일이 한 차례 연기되기도 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의 검체채취키트 수출이 차질을 빚은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9월 7일 미국 수출을 위해 체결한 1,320만 달러(약 157억원) 규모의 검체채취키트 공급 계약 또한 최근 내용이 조정됐다.

지난해 12월 30일 필로시스헬스케어 정정공시에 따르면 계약 금액 총액은 1,040만 달러(약 113억원)로 감소했다.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시장상황 변화로 계약상대방 요청에 따른 계약금액 변경’을 공시 정정사유로 들었다.

제품 최종 선적예정일 또한 당초 예정돼 있던 지난해 12월 31일에서 오는 6월 30일로 연장됐다.

이와 관련해 필로시스헬스케어 관계자는 “연기됐던 미국 수출물량 역시 현재 선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필로시스헬스케어는 지난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를 초과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필로시스헬스케어 측은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이 성사됐으며 자사의 재무구조 역시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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