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백신 의정공동위에 ‘예방접종전문위 심의’로 결정 보고
백신 임상결과‧유행상황 등 상황 변동 시 수시로 조정 가능

방역당국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6일 백신 의정공동위원회에서도 구체적인 백신 접종순위가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의료‧방역체계, 사회안전, 코로나19 전파특성, 중증진행 위험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심의위원회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모습.

본지가 지난 26일 열린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에 보고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안’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구체적인 예방접종 우선순위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료에서 방역당국은 우선순위 기준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하되, 우선순위 기준 및 백신 공급 상황에 맞춰 차례대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방역체계 및 사회안전, 코로나19 전파특성, 중증진행 위험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의 임상결과, 국내 유행상황 등 상황 변동 및 주요 백신 도입 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 후 수시로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임산부, 소아, 청소년 등 일부 대상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및 피해보상과 관련해서는 의료인 신고 및 피접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상반응에 신속대응할 수 있도록 시도별 민관 합동 이상반응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중증 이상반응에 대비해서 질병청과 지방자치단체 핫라인을 구축한다.

피해보상이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는 피해사례는 기존 예방접종피해보상제도를 준용해 국가에서 보상한다. 보상내용으로는 진료비, 간병비, 장애일시보상금, 사망일시보상금, 장제비를 명시했다.

접종 기관 및 인력과 관련해서는 우선 접종 기관은 이미 공개된 것처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위한 센터 약 250개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을 위한 위탁의료기관 약 1만개를 마련한다.

이 중 예방접종센터는 중앙-권역-지역별로 설치하는데, 중앙은 국립중앙의료원에, 권역은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에 설치할 예정이다.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으로는 충청지역은 순천향대천안병원, 호남은 조선대병원, 영남에는 양산부산대병원이 담당하게 된다.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 의료기관 방문 접종이 곤란한 기관에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관별 여건에 따라 요양시설 촉탁의, 위탁의료기관 의료진, 보건소 방문팀이 방문 접종에 활용된다.

접종인력은 백신 공급량에 맞춰 중앙-시도-시군구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 확보하고 대기-예진-접종-전산입력-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운영 절차를 고려한 모의훈련 프로그램을 3월 개발해 4월부터 시범운영한다.

한편 26일 회의에서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의료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길 희망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백신접종을 시작한 일부 국가들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부작용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국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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