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T-P59’·GC녹십자 'GC5131A' 등 의료현장 투입

국내 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연이어 의료현장에 투입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GC녹십자 연구원이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GC녹십자 연구원이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이 신청한 ‘CT-P59(성분명 레그단비맙)’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허가했다. CT-P59는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중화항체 코로나19 치료제로, 이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은 지난 11일 서울아산병원이 첫 번째 허가를 받은 데 이은 두 번째 사례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은 생명이 위급하거나 대체치료수단이 없는 응급환자 등의 치료를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의약품을 식약처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는 제도다. 의료진이 의약품 사용을 신청하면 식약처가 이를 심사해 허가한다. 단, 허가를 받은 개별 환자에 한해 투여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327명을 모집해 CT-P59 글로벌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 투약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상 중간 결과 확인 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 ‘GC5131A’ 또한 식약처로부터 차례로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2일과 23일 각 한 건씩 GC5131A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신청했으며 식약처는 이를 허가했다. 이로써 GC5131A은 총 27번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받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현재 GC녹십자는 고령 및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GC5131A 국내 2상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2상 중간 결과를 도출하고 3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중간결과 발표 시기는 해를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 GC녹십자는 계획한 2상 모집 환자 60명 중 50명을 모집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환자 모집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연내에 모집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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