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Highly Cited Researchers’ 명단 발표
한국인 39명 선정…김동완·박근칠·방영주·안명주 교수 포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에 한국 연구자 3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에는 의사 4명도 포함됐으며 모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다.

글로벌 학술 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18일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를 발표했다. 이번 명단은 각 분야에서 지난 11년 동안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논문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웹 오브 사이언스 그룹의 SIS(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와 계량 서지학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들이 수행한 분석 정보를 활용했다.

올해는 전 세계 60여개 국에서 총 6,167명이 HCR로 선정됐다. 미국 출신 연구자가 전체의 41.5%인 2,6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을 배출한 기관은 미국 하버드대로 188명이었다.

한국인은 39명이 HCR 명단에 올랐으며 서울대가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소속 연구자가 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HCR로 선정된 한국인 연구자 중 4명이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였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동완 교수와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와 안명주 교수다.

김 교수는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규명해 폐암 환자의 수명을 기존보다 5배 이상 연장시키는 공을 세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 전 교수는 한국인 최초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꼽히곤 한다. 방 전 교수는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박 교수는 폐암 분야 권위자로 국내 연구자로서는 최초로 연구자 주도 국제 공동 임상 연구에 참여해 폐암의 근치적 절제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 기본 지침을 마련했다.

안 교수는 폐암과 두경부암 분야 전문가로 폐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그 결과를 여러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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