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발표와 달리 기존 1, 2공장 비해 작은 6만 리터 규모
셀트리온 "2023년 20만리터 규모 4공장 착공…다품종 수요 대처”

셀트리온이 18일 인천광역시 송도신도시 부지 내 제3공장 착공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기존 1, 2공장들보다 작은 규모로 건립키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
셀트리온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조감도.

셀트리온 제3공장은 기존 2공장 부지 내 대지면적 4,700㎡(약 1,500평)에 4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2023년 5월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제3공장은 밸리데이션 완료 후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완공 시 셀트리온은 기존 1, 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3공장에는 7,500리터 규모 배양기 총 8개가 구축될 예정으로, 셀트리온은 제품 수 증가에 따른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공장 생산 규모는 총 6만 리터 수준으로, 앞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비전 2030’과 함께 밝힌 규모에 비해서는 다소 작은 규모다.

2019년 서 회장은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 25조원, 케미컬 의약품 분야 5조원, U-헬스케어 분야 10조원 등 총 40조원을 투자해 11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서 회장은 그간 1, 2공장 보다 더 큰 생산능력을 갖춘 3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셀트리온 1,2,3 공장 생산 규모.
셀트리온 1,2,3 공장 생산 규모.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앞으로 지어질 4공장이 그간 알려온 3공장 규모로 지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3공장은 다품종 제품 생산을 고려한 것으로, 향후 4공장이 20리터 가량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맡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미 익히 알려진 20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오히려 2공장과 4공장 사이에 이번 3공장 건립이 추가되면서 셀트리온의 생산 규모와 능력은 더욱 확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3년 송도 내 4공장 및 복합 바이오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현재 인천자유무역경제청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자유무역경제청 관계자는 "4공장이 기존에 언급되던 3공장 부지인 송도 11공구에 지어지는 것이 맞다"며 "부지 및 시기는 어느 정도 확정된 단계로 기업 측에서 세부 계획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셀트리온은 R&D와 공정개발 및 임상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도 함께 신축한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2공장 인근 부지 대지면적 10,033㎡(약 3,00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준공 예상 시기는 2022년 7월이다.

셀트리온 측은 “이번 3공장 및 연구센터 건립에 따라 신규 고용 창출은 약 3,0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연구센터에는 이 중 2,000명 규모의 전문 바이오 개발 인력들이 근무하며 혁신적 제품 개발에 매진해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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