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수시로 정보 공유하며 대응 방안 모색
회원들에 관련 지침 전달 및 방역 물품 전달도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지역사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늘어나자 의료계가 긴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 기준 전남대병원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9명이다.

지난 13일 전남대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이어 확진 환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전남대병원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하고 외래 및 응급실 폐쇄 기간도 연장했다.

또 의료인과 환자, 보호자 등 5,0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와 인근에 있는 전라남도도 급증하는 코로나19 환자로 비상이 걸렸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부터 열흘 간 확진자 61명이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많다. 도민들께서는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순천·광양·여수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강원도도 늘어나는 지역 내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1주일간 총 9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철원지역에선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2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원주와 속초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크게 늘자 해당 시도의사회들은 지자체와 수시로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광주시의사회 양동호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주 말 민관합동대책본부를 열었는데 전남대병원 사태 추이를 조금 더 보자고 했다”면서 “5,000명 전수 조사 검사 결과가 괜찮으면 강화된 1단계를 유지하고 안 좋으면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남의사회도 회원들에게 관련 지침을 전달하는 동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전라남도의사회 이필수 회장은 “지난달 의사회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 TF를 만들어서 전남도와 정보 교류를 하면서 그 때 그 때 대처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선별진료소 근무 협조 요청이 오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회원들이)자가격리를 하거나 (의료기관에)확진환자가 다녀가면 시군구의사회에 보고하게 해 도의사회에서 조치하고 있다”면서 “의원급 의료기관들에도 관련 지침을 지속적으로 내려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물품 지원과 관련해선 “지금 국가에서 지원하는 게 원활하지 않다. 그간 의협과 전남도에서 지원받은 걸 모아놨다가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지난번에는 목포 쪽을 돌면서 마스크 5,000매 정도를 전달했고, 이번에는 마스크와 레벨D 방호복 2,000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도 상황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해 의사회 차원의 협조 의사를 강원도에 전달했다.

강원도의사회 강석태 회장은 “강원도는 그동안은 원주에만 (확진자가)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철원, 화천, 인제 등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지역사회 의료에서 도움을 줄 상황은 아니다. ‘(치료)수용 능력이 부족해지면 도의사회에서 돕겠다’는 의사를 강원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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