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 조니 제 대표, "코로나19 상황 따른 다양한 대비책 마련"

"한국로슈진단은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 상황을 고려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Johnny Tse) 대표.

한국로슈진단 조니 제(Johnny Tse) 대표는 최근 창립 30주년을 맞아 진행한 의료기기산업 출입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진단업계의 대응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니 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을 한국이 잘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조니 제 대표는 “한국은 다른 국가보다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지만,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진 검사에 PCR을 주로 이용하지만 향후에는 항체‧항원 검사나 국경 통과를 위한 신속검사 도입, 질환 진단 경과에 대한 검사 진행 여부 등 상황에 따라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업체들도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각각에 따른 검사법과 장비를 개발하고, 실제 가용하게끔 허가를 받고 물량도 마련해야 한다. 또 다른 국가에서 다른 검사법을 도입했다면, 이를 한국정부와 공유도 해야 한다. 로슈진단은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니 제 대표는 연초 코로나19로 인해 영업 등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성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도 했다.

조니 제 대표는 “코로나19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도 한국 내 기업은 다른 국가들 보다 타격이 적다”며 “연초 충격을 받았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영향이 줄고 있다. 올해가 한두달 정도 남았지만, (영업 등) 박차를 가하면 (목표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제약사 등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력감축을 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로슈진단은 오히려 투자를 늘릴 계획도 있다고 했다.

조니 제 대표는 “한국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코로나19가 타격을 줬지만. 장기적으로 한국 체외진단산업의 미래는 밝다. 기회도 많은 시장”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은 없다. 오히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니 제 대표는 이날 지난 30년간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로슈진단이 한국의 진단검사실 자동화에 일조했음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에서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선보였는데, 이 중 (가장 자랑스럽계 생각하는) 한가지를 꼽는다면 검사실 자동화”라며 “10년 전부터 한국의 검사실 업무에 자동화시스템이 반영되게 노력했다. 이로써 많은 양의 검체를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 갈수록 검사실에서 소화해야 할 검체 업무량이 늘고 있는데, 이에 맞춰 자동화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진단기업인 로슈진단의 한국법인인 한국로슈진단은 1990년 한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 30년간 조직진단 및 분자진단,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을 출시해 왔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혈당측정기 아큐첵을 비롯해, 임상화학 및 면역검사 통합 솔루션 cobas 8000, Real-Time PCR 바이러스 검사 시스템, 유전자 분석기, 유전자 증폭분석 장비 등 체외진단 및 연구용 기기 등을 한국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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