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코엑스 K-HOSPITAL FAIR 2020서 전시…현장 체험 가능
양지병원, 워크스루 도입 후 코로나19 검사 일일 최대 200명
김상일 병원장 "워크스루 시스템·운영 노하우 다른 곳과 공유하고파"

KHF 2020에 전시된 양지병원 워크스루 부스
KHF 2020에 전시된 양지병원 워크스루 부스

에이치플러스(H+)양지병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 ‘워크스루(COVID-19 Safety Booth)’가 국제병원의료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0)에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양지병원이 개발한 워크스루(Walk Thru)는 실내 설치용 음압형 부스로 환자와 의료진의 공간을 철저히 분리, 문진·진료·검체채취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시행한다.

이 방식은 환자와 의료진의 동선을 철저히 구분해 상호감염을 차단하고, 검사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했다. 양지병원은 워크스루 도입 후 하루 최대 200명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또 지난 3월 10일 운영 이후 현재까지 시행된 코로나19 검사 수는 1만7,000건을 넘었으나 단 한 건의 교차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양지병원의 워크스루는 워싱턴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전 세계 50여개국 외신에 주목을 받았다.

양지병원은 이번 박람회에서 워크스루를 대중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해 놓았다.

양지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양지병원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먼저 워크스루를 방문한 환자는 QR코드나 키오스크를 통해 등록을 마친다. 이후 1인용 음압장치에 환자가 들어가면, 인터폰 속 의료진 안내에 따라 진료 및 검체 채취가 이뤄진다. 부스내 안전성 강화를 위해 환자는 검사 후 마스크 착용상태로 부스에 1분간 머물게 되는데, 이는 혹시라도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자일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검사 과정에서 배출된 바이러스는 음압 작동에서 제거되게 된다.

특히 양지병원은 이날 자동소독 기능이 추가된 부스 모델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의료진이 직접 부스를 소독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밖에서 의료진이 터치스크린을 누르면 소독액을 적신 롤러가 내부를 1회 왕복하는 방식이다. 소독이 완료되면 연결된 부스별 알림등에 표시가 들어왔다.

검사 후 자동소독이 진행 중인 워크스루 부스
검사 후 자동소독이 진행 중인 워크스루 부스

접수와 진료 검사, 자동소독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양지병원은 기존부스형 외에도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개방형, 구급차로 내원한 응급환자용 등 총 3개의 워크스루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와함께 X-ray 검사부스도 설치돼 현장에서 실시간 검사와 판독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병원 출입관리 스마트솔루션 ‘일사천리’, 내원객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여부 등 최대 10명까지 얼굴인식이 가능한 ‘AI 방역 로봇’도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체험객들이 QR코드를 통해 워킹스루 진료 접수를 하고 있다
체험객들이 QR코드를 통해 워크스루 진료 접수를 하고 있다

워크스루 최초 개발자인 양지병원 김상일 병원장은 “워크스루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 등을 여러 병원들과 적극 공유하고 현실적으로 효율적인 선별진료소 운영이 힘든 많은 지역병원 및 중소병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싶다”며 “향후 결핵,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새로운 호흡기 감염질환의 진단을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도록 시스템 진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제2의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병원 현장 노하우와 의료산업계의 정보를 상호 공유하는 ‘K-방역 특별전’이 마련됐다. 특별전에는 세스코, GE헬스케어, 고려기연 등 34개 기관이 참석해 음압장비, 체온 모니터링 열화상 카메라, 공기정화살균기, 방역 소독 로봇, 비대면CT 장비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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