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 2억6,704만 달러 경신…유럽 재확산·트윈데믹 영향
녹십자 독감백신 수출액 ‘108억원’…전년 대비 114.5% 증가

지난 9월 국내 기업의 진단키트 수출 금액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관세청에서 발표한 9월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2억8,751만 달러(한화 약 3,3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대비 59.1%, 전년 대비 1,2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종전 최대 수출 규모인 지난 4월 수출액 2억6,704만 달러(약 3,065억원)를 경신했다.

같은 날 9월 관세청 통관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펴낸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 8·9월 진단키트 수출이 다시 증가한 이유로 ▲주요 수출국가인 유럽에서 7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한 점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을 꼽았다.

하나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씨젠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9,653만 달러(약 1,107억원)로 8월 대비 46.7% 증가했다. 8월 수출액은 6,580만달러(755억원)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는 국내 기업의 독감백신 수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9월 백신 수출액은 1,458만 달러(약 167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4%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녹십자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액은 942만 달러(약 108억원)로 전년 대비 114.5%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트윈데믹 억제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4분기 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이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