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급여비 2조9377억…2015년 대비 28.7%↑
호흡기결핵 환자 33.9% 줄어든 반면 급여비는 48% 증가
“코로나19와 호흡기질환 동시 유행 대비해 조속한 대책 추진 필요”

최근 5년간 특정 호흡기질환 건강보험 급여비가 13조원 넘게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까지 최근 5년간 폐렴, 천식, 급성기관지염, 기관지염, 호흡기결핵 등 특정 호흡기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9,653만명, 급여비는 13조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제공: 민주당 서영석 의원실
자료제공: 민주당 서영석 의원실

진료환자의 경우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1,840만13명에서 지난해 1,917만264명으로 5년 만에 4.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호흡기결핵이 33.9%, 천식 19.6%, 폐렴이 8.0% 감소한 반면, 급성기관지염과 기관지염은 각각 5.6%와 1% 늘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비는 2015년 2조2,819억원에서 지난해 2조9,377억원으로 28.7% 증가했다.

급여비는 5개 호흡기질환에서 모두 증가했는데, 호흡기결핵 48%(948억원→1,404억원), 폐렴 45.5%(6,151억원→8,950억원), 급성기관지염 23.9%(1조1,060억원→1조3,699억원), 천식 9.1%(1,870억원→2,040억원) 순으로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한 올해는 6월까지의 호흡기질환 진료환자가 1,387만명, 급여비는 1조15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72.4%, 34.7%를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자료는 미청구분이 다수 존재한다는 게 서 의원실의 설명이다.

서영석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위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커졌지만, 일부 호흡기 관련 질환의 환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환절기·겨울철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호흡기질환을 앓기 쉬운 만큼 코로나19와 다른 호흡기질환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호흡기전담클리닉 설치 등 관련 대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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