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019년도 회계자료 분석 결과
삼성서울병원은 3년 연속 적자
고대안암병원 약진, 540억 흑자로 3위

‘매출 1위는 서울아산병원, 순이익 1위는 세브란스병원.’ 최근 3년간 이어진 빅5병원 경영 성적표다. 빅5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을 말한다.

빅5병원은 매출 면에서는 상위권을 휩쓸었지만 영업이익률은 좋지 않아 지난해에는 상위 5위권에 세브란스병원만 이름을 올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7일 공개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빅5병원 중 총수익(의료수익+의료외수익)이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었다.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은 1조9,677억원을 벌어 빅5병원뿐만 아니라 76개 대학병원‧종합병원 중에서도 총수익 1위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1조7,490억원, 2018년 1조8,71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3년 연속 총수익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지난해 1조6,426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이어 삼성서울병원 1조5,718억원, 서울대병원 1조3,122억원, 서울성모병원 9,232억원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 재구성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 재구성

3년 연속 순이익 1위 기록한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은 3년 연속 적자…빅5병원 중 유일

하지만 총수익에서 총비용(의료비용+의료외비용)을 뺀 순이익 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순이익이 가장 많은 병원은 세브란스병원으로 지난해 792억원 흑자를 남겼다. 3년 연속 순이익 1위 자리를 지킨 세브란스병원은 2017년(1,121억원)과 2018년(1,169억원)에는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빅5병원 중 유일하게 순이익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총수익이 가장 많았던 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남긴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세브란스병원의 1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76개 대학병원‧종합병원 중에서도 40위에 그쳤다. 그러나 서울아산병원은 2017년(987억원)과 2018년(908억원)에는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순이익 2위를 기록했었다.

서울아산병원 다음으로 수익이 많았던 삼성서울병원은 3년 연속 적자였다. 삼성서울병원의 적자는 2017년 624억원이나 됐지만 2018년 294억원, 2019년 150억원으로 그나마 그 폭이 감소세였다.

지난해 서울성모병원은 340억원, 서울대병원은 109억원 흑자를 남겼지만 각각 16위와 31위로 10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 재구성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공개한 '전국 76개 대학병원 및 대학협력병원 회계자료’ 재구성

고대안암병원 ‘약진’, 지난해 540억 흑자로 3위

고려대안암병원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두 번째로 순이익이 많았던 곳은 고려대구로병원으로 지난해 645억원 흑자였으며 고대안암병원은 540억원 흑자로 3위였다. 고대안암병원은 지난해 처음 10위권으로 진입했으며 순수익도 200억원 이상 늘었다. 고대구로병원은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503억원, 448억원 흑자를 내며 순수익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길병원은 438억원, 한림대성심병원은 436억원, 을지대병원은 427억원, 영남대병원은 420억원, 건양대병원 411억원, 분당서울대병원 404억원, 건국대병원 390억원 흑자였다. 이들 중 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만 총수익도 상위 10위권이었다.

또한 이들 병원이 포함된 76개 대학병원과 협력병원들은 2017년 지난해 총 8,28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9,974억원, 2018년 9,560억원으로 흑자 폭이 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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