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혜영 의원 “코로나 블루 이어 코로나 레드도 문제…적극적 관리 필요”

분노조절장애 치료 경력이 있는 여성의 편의점 차량 돌진으로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5년간 분노조절장애로 치료받는 사람이 3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관련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분노조절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249명으로 2015년 1,721명 대비 3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6월까지 통계를 보면 이미 지난해 총 환자의 61.7%에 달하는 1,389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60대의 증가율이 90.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는 20대, 40대 순이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으로 분노조절장애 진료실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550명이었으며, 시도별 인구 10만명당으로 계산하면 울산광역시가 10만명당 7.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 의원은 “최근 평택에서 발생한 사건을 비롯해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사건들이 과거에 비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전에 따른 분노와 스트레스 증가로 코로나 블루에 이어 코로나 레드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 부르기도 하는 분노조절장애는 단순히 예민한 성격을 넘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의 진료를 통한 약물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필요하다”며 “보건복지부와 공단은 분노조절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한 정신건강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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