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19 동시 진단 가능한 키트 개발 줄이어
이동식 코로나19 진단실 개발도…“해외 수출 예정”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진단키트 관련 기업들이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 할 수 있는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이동식 검사실도 개발됐다.

휴마시스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의 항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의 수출허가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신속진단키트 '휴마시스 COVID-19·Flu Ag Combo Test'는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 비인강 도말 검체를 한번만 채취해 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감염 여부에 따라 각 표시창에 양성 여부가 나타나며 동시 감염이 발생한 경우 두 결과창 모두에 양성 결과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휴마시스는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demic)'에 대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승인 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식약처의 임상적 성능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곳은 코젠바이오텍 한 곳이다.

이외에도 지난 8일 씨젠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함께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AllplexTM SARS-CoV/FluA/FluB/RSV Assay’ 진단 제품을 이달 중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씨젠은 현재 개발 중인 진단키트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B형 독감 ▲감기와 중증 모세기관지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B형 등 5종의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바디텍메드 또한 지난달 코로나19와 독감(A·B형)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방식의 검사키트(PCR)를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마크로젠은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이동식 연구실 개발 및 해외 수출 사실을 밝혔다.

마크로젠은 지난 22일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 모바일 랩’에 대해 LG상사와 첫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모바일 랩은 마크로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식 컨테이너형 코로나19 현장 검사 시스템으로, 마크로젠에 따르면, 이번 스마트 모바일 랩은 엄격한 생물안전 기준(Biosafety Level)이 적용됐으며 바이러스 유전물질 추출, 실시간 유전자 증폭 방식(RT-PCR) 검사 및 분석 결과 도출까지 가능하다.

코로나19 검사를 단시간 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고, 트레일러로 이동할 수 있어 필요한 곳 어디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마크로젠 측의 설명이다.

다만, 환자들이 직접 방문하는 게 아니라 현지에서 환자 검체를 받아서 분석하는 연구실에 가깝다. 마크로젠 측에 따르면 스마트 모바일 랩에서 하루에 576건의 검사가 가능하다. 내부 공간 면적은 40피트로, 수용 가능한 검사 수행 인력은 2명이다.

초도 수출 물량은 2대로, LG상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다. 양사는 첫 번째 계약 체결에 이어, 현재 추가 수출 계약 건에 대해서도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마크로젠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의료시설이 흔치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이번 스마트 모바일 랩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스마트 모바일 랩에 들어간 의료기기들은 앞서 인도네시아의 인증을 거쳤다”며 “향후 국내와 달리 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없는 국가에 이번 스마트 모바일 랩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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