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 분과위원회서 “기대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 송구”
“집행부가 합의사항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 모아 달라”

불신임 심판대에 오른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대의원들에게 사과하며 집행부에 대한 재신임을 호소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일 의협 용산 임시회관에서 열린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 의무‧홍보분과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40대 집행부는 지난 회기에도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으나, 대의원들께서 보시기엔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이 있을 줄 안다”면서 “기대를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집행부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힘든 투쟁을 통해 집권여당, 정부와의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현재 합의사항 이행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여기 계신 대의원님들께서 집행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 회장은 “남은 회기 동안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4대 의료정책 문제를 해결하고 불합리한 각종 보건의료규제 및 관련 법령 개선을 통해 올바른 의료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더불어 건강보험제도의 정상화,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전공의 수련비용 국고지원,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 등 불합리한 보건의료제도가 반드시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이 의협과 체결한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의료를 멈추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대의원들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한 점이 있다면 비판적 의견도 폭넓게 수용하겠다”면서 “이번 회기 저를 비롯 모든 임원진은 전국 13만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정말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할 걸 약속드린다. 대의원들께서도 집행부가 회무에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