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 실적’ 발표
코로나19 대응 영향 의약품‧의료기기 수출 활성화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해외의 긍정적 평가가 보건산업 수출 증가라는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29일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일자리․경영성과 등 주요 실적 동향을 발표했다.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의 수출, 일자리, 경영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관세청, 고용정보원 데이터베이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20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K-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으며 신성장 수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후 진단기기 및 위생용품의 수출 급등과 더불어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수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4단계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96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7% 증가했고 분야별로는 ▲의약품 38억 달러 ▲화장품 34억 달러 ▲의료기기 23억 달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0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 52.5% 증가

이 중 의약품 분야를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38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2.5% 증가했으며,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 국내 생산 소독제의 수출이 전년 동기 335만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88개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3월 이후 급증해 전체 소독제 수출의 52.1%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 25.6%, 중국 5.4% 등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했다.

과거 진단키트를 포함한 진단제품은 의료기기 수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산 진단제품의 해외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진단제품 수출액은 최근 3월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브라질, 인도, 이탈리아 등 173개국으로 상반기 7억3,000만 달러 가량 수출했다. 이는 총 수출의 31.4%를 차지한다.

보건산업 일자리, 2만9000명 늘어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일자리 동향을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3만1,000명으로 제조업이 16만3,000명, 의료서비스가 76만8,000명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만9,000명 증가한 수치로, 분야별로는 ▲의약품 7만4,000명 ▲의료기기 5만2,000명 ▲의료서비스 76만8,000명 등이다.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상장기업은 280개사며 매출액 합계는 총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총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00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 또한 10.4%로 1.2%p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총 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권덕철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경제 및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건산업은 금년 상반기까지 수출, 일자리, 경영실적 등 타산업 대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보건산업이 D.N.A 생태계 강화,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한국판 뉴딜을 가속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미래 신산업으로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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