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0.4.3 금 21:17
상단여백
HOME 뉴스 의료
"1cm 미만 갑상선암 수술, 불필요한 것 아냐"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에서도 미세갑상선암 수술 논의 활발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박정수 교수, "바이오마커 개발 등 더 지켜봐야"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6.04.08 22:41
  • 최종 수정 2016.04.08 22:41
  • 댓글 0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갑상선암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1cm 미만 미세갑상선암의 경우, 종양 사이즈를 지켜보며 크기가 커지면 그때 수술해도 늦지 않는다는 의미다.”

과잉진단 논란이 여전한 갑상선암에 대해 지난 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내분비외과국제학술대회(AsAES)에서 전문가들이 열띤 논의를 펼쳤다.

특히 크기 종양의 크기가 1cm 미만인 미세갑상선암의 수술 여부는 세계적으로도 주요 이슈다.



지난해 미국 갑상선학회(ATA)는 ‘1cm 미만 갑상선암에 대해 세침흡인조직 검사를 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크기가 작은 종양의 경우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이번 AsAES에서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콴양 더(QuanYang Duh) 교수가 미세 갑상선 유두암 관리의 논쟁(Papillary Thyroid Microcarcinoma: Controversies in Management)에 대해, 일본 아키라 미야유치(Akira Miyauchi)박사가 1cm 미만의 종양에 대해 수술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각각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자문위원인 박정수 교수(연세의대 갑상선내분비외과)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cm 미만 종양에 대해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박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가장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이 미세갑상선암이었다. 2년 전 스리랑카에서 열린 AsAES에서는 미세갑상선암을 수술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대가 심했는데, 올해는 일부 환자에서는 지켜볼 수도 있다고 분위기가 변했다”면서도 “그러나 1cm 미만 종양의 경우 수술을 안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일부 환자에서 6~12개월 간 종양 크기를 살펴보다 크기가 커지면 그때 수술해도 늦지 않는다는 이야기이지 수술이 불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갑상선암의 크기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박 교수는 “빨리 자라지 않는 종양이 주로 1cm 미만이 많더라는 것이지 일부의 경우 1cm 미만 종양이라고 해도 일부의 경우 빨리 자라는 경우도 많다”면서 “암의 크기보다도 위치가 중요하다. 기도, 식도 또는 성대신경 등에 위치하는 종양이라면 수술을 빨리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크기가 작아도 Tert, RASAL1 두 가지 유전자에 변화가 있으면 크기가 작아도 나빠질 것이란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갑상선암 바이오마커를 연구 중이고, 다른 바로미터가 나오게 되면 미세갑상선암의 경우 수술하지 않고 기다려보는 시대가 올 것 같다. 그게 지금까지 나온 결론이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존스홉킨스대학 마이클 밍자오 싱(Michael Mingzhao Xing) 교수는 이날 갑상선암의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of Thyroid Cancers)에 대해 발표하며,

크기가 작지만 빨리 자라는 암을 선별하는 데 표지자(Tert 또는 RASAL1 유전자)검사 등이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sAES는 아시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대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 30여개국 600여명의 내분비외과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초록 211개, 심포지엄 15개를 진행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내분비외과학술대회 소의영 대회장(아주대 갑상선내분비외과)은 "갑상선암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논문 발표 등으로 우리나라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해린 사무총장 역시 "해외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 등은 일부 학회 참가비나 숙박비를 지원해 더 많은 전문가들이 참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28일 영남대학교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기념식을 개최하며, 20주년 기념 책자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혜선 기자  lhs@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혜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카드뉴스
  • [카드뉴스]
  • [카드뉴스]글로벌 HIV 치료 트렌드를 이끄는 '빅타비'
  • [카드뉴스]원자력발전소보다 병원이 더 위험하다?
여백
쇼피알 / 라디오
  • 1
  • 2
  • 3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