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 이강윤 상무 "왓슨 능력 이미 전문가 수준" 강조

[청년의사 신문 박진주] 오는 202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2,000조 규모의 건강관련 임상결정(Healthcare clinical decision)을 내리는 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의료계의 알파고’로 불리는 닥터 왓슨(Watson)이 헬스케어 분야에 임상의사결정, 신약개발 등에 적용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IBM의 이강윤 상무는 지난 30일 코엑스에서 열린 ‘인공지능의 의료적용’을 주제로 열린 바이오코리아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의료에 지출되는 비용은 한화로 9,400조원에 달하며, 이 중 30%는 낭비되고 있는 비용이다”라면서 “따라서 어떻게 하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바로 왓슨(Watson)”이라고 했다.

왓슨의 능력이 이용될 수 있는 분야로는 ‘임상의사결정’과 ‘신약개발’을 꼽았다.

이 상무는 “왓슨은 사람이 사물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것, 그에 대해 평가하고 결정하는 ‘인지시스템(cognitive system)’을 그대로 모델링 한다”고 했다.

미래의 의료산업은 환자중심 의료와 더불어 정밀의료를 요구하는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의사들은 일주일에 적어도 160시간 이상을 새로운 의학지식을 위해 보내야 하지만 왓슨은 짧은 시간에 이를 가능케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왓슨은 자신의 지식기반을 이용해 1분에 100만 페이지의 지식정보를 흡수하고 이해하는 self-teaching을 통해 패턴을 만든다”며 “더 나아가 전문가의 supervised learning을 통해 자신만의 다이어그램을 만들어나간다”고 했다.

예를 들면 아스피린을 어떤 질환에 복용해야 하는지 등을 배우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부작용을 고려해 자신만의 ‘임상의사 결정’ 패턴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신약 개발에도 왓슨이 쓰일 수 있다.

이 상무는 “신약을 개발하는데 오랜 기간이 소요되고 수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그 중 70%는 자료조사가 차지한다.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에만 6개월이 걸린다. 이런 부분에 왓슨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상황에서 왓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 상무는 “1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 전문가의 82% 수준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왓슨은 정보가 없으면 신뢰도 높은 정보를 줄 수 없고, 전문가가 가르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정보를 줄 수 없다. 그러나 트레이닝을 시키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왓슨이 1년간의 트레이닝을 거치면 전문가의 82% 수준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왓슨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계를 파악해 최적의 결과를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제공한다”라며 “왓슨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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