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처방률 84.19%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수가 675개소로 전체 평가대상의 15.73%로 나타났다.

전체 항생제 처방률은 84.19%로 전년도 84.76%보다 소폭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5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급성중이염은 3세 이하 유소아에게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귀 질환으로, 외래진료에서 항생제 처방이 가장 흔한 편이다.

이에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상진료지침을 통해 항생제 적정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6월까지 외래 청구자료를 이용해 15세 미만의 유소아 급성중이염을 진료한 7,61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결과,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4.19%로 2012년 첫 평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등의 처방률이 41~76%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의료기관 종별 항생제 처방률을 보면, 상급종합병원이 39.04%로 가장 낮고, 종합병원이 69.17%, 병원 87.38%, 의원 84.33%이다.

2012년과 비교하면 상급종병은 49.94%에서 10%p가량 감소했고, 종합병원은 77.09%에서 7.9%p 줄고 의원도 89.15%에서 4.8%p로 감소한 데 비해 병원은 86.35%에서 1%p 늘었다.

의원의 경우, 평균 처방률은 84.33%로 이 중 대전이 78.14%로 가장 낮은 반면, 제주는 90.02%로 가장 높았다.

이번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기관수는 675개소로 전체 4,292개소의 15.73% 수준이었다. 2등급은 431개소(10.04%), 3등급 901개소(20.99%), 4등급 1,626개소(37.88%), 5등급 659개소(15.35%)다.


평가기간 동안 급성중이염 진료건수가 30건 미만이거나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의료원 등은 등급에서 제외됐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38개소)은 모두 1등급을 받았고 종합병원은 163개소 중 41%인 67개소만 1등급, 병원은 19개소(9.69%), 의원 551개소(14.15%)에 그쳤다.

병원의 경우 전체 평가기관의 절반가량(48.98%)인 96개소가 4등급, 의원은 38.61%인 1,504개소가 같은 4등급을 받아 기관별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는 1등급 기관이 많은 곳이 대전(21.29%), 경북(21.05%), 서울(20.18%)로 제주(8.20%), 광주(6.82%)는 전국서 1등급 비율이 적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제공하고 평가 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질 향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차기 평가부터는 평가대상기간을 반기에서 연간으로 확대하며 2016년 1월부터 12월 심사분에 대해 진행해 2017년 상반기에 결과가 공개된다.

심평원 유명숙 평가실장은 “의료진의 협조로 국내 항생제 사용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일부 요양기관에서는 항생제 사용이 많다”며 “최근 전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관련 단체와 협력해 진료지침을 홍보하는 등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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