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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MSD청년슈바이처상 수상자는?연구활동 부문에 권혁훈·한성필사회활동 부문에 노준수·양신호
  • 엄영지 기자
  • 승인 2012.10.12 03:17
  • 최종 수정 2012.10.1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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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사 신문 엄영지]

MSD청년슈바이처상 12번째 수상자가 선정됐다.

MSD청년슈바이처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맹광호)는 지난 11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제12회 MSD청년슈바이처상’ 심사를 진행하고 학술활동 및 사회활동 부문에 대한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결과 ▲전공의 학술활동 부문에 권혁훈(서울대병원 피부과 전공의 4년) ▲의대생 학술활동 부문에 한성필(부산대의학전문대학원 MD-PhD 과정 4학년) 씨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의대생 사회활동 부문은 ▲노준수(고려의대 2학년) ▲양신호(중앙의대 5학년)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전공의 사회활동 부문은 수상자를 배출하지 않았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 및 메달과 함께 전공의의 경우 1,000만원, 의대생의 경우 5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된다.

한국의료윤리학회와 본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장협회와 한국MSD가 후원하는 MSD청년슈바이처상은 미래 한국 의료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이 전인격적 치료자,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이를 위해 본지는 지난 9월 17일까지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학술활동 부문’과 ‘사회활동 부문’으로 나눠 MSD청년슈바이처상을 공모했으며, 그 결과 ▲전공의 학술활동에 20명, 사회활동에 3명 ▲의대생 학술활동에 4명, 사회활동에 8명이 지원했다.

학술활동은 ▲연구기여도 ▲연구환경 ▲잡지수준 ▲연구내용 ▲독창성 ▲연구주제의 중요성 ▲연구계획 등을 종합해 100점 만점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특히 각 의과대학이나 수련병원의 연구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 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학술활동을 한 연구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공의 학술활동은 3차에 걸쳐 심사가 진행됐을 정도로 논문 수준이나 연구내용 등이 우수한 지원자들이 많아 수상자를 선정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 3차 심사에는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혁훈, 계명의대 해부학교실 이재호, 가톨릭중앙의료원 이홍석 전공의가 올라 막판 경쟁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혁훈 전공의는 꾸준한 연구활동으로 많은 논문을 작성하고 ‘여드름’이란 한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Epigallocatechin -3-gallate improves acne in humans by modulating intracellular molecular gargets and inhibiting P.acnes’(J Invest Dermatol, IF 6.314)란 논문을 수준 높은 잡지에 게재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학술상 심사위원인 의료윤리학회 최보문(가톨릭의대 정신과) 회장은 “계명의대 이재호 전공의의 경우 주목받기 어려운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성과를 학생들과 공유했다는 점, 가톨릭의대 이홍석 전공의는 급우의 죽음을 연구활동으로 이어나감으로써 배움의 자세를 넘어 탐구를 추구해온 점이 돋보였다”며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에 매진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의대생 학술활동 수상자인 한성필 학생은 연구주제 및 내용이 독창적이고 중요한 연구 주제를 선정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자에 선정됐다.

사회활동 부문은 ▲활동의 내용과 기간 및 연속성 ▲대상 ▲순수성 및 타의 모범이 되는 정도 ▲사회·국가 및 인류 복지향상에 대한 기여도 ▲희생정신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심사가 이뤄졌다.

의대생 사회활동 부문 수상자인 노준수 학생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진료봉사, 고등학생 멘토링 활동, 해외봉사활동 등 총 780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의대생 사회활동 부문의 또다른 수상자인 양신호 학생은 섬을 찾아다니며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활발히 펼쳤다는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전공의 사회활동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맹광호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바쁜 일정으로 인해 휴가 등을 이용해 해외로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사회활동 부문에서 전공의 수상자를 배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사활동은 (봉사 관련) 동아리 활동을 오랫동안 하는 것도 물론 훌륭하지만 개인적인 희생이 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말했다.

또 “해가 갈수록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학술활동과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며 “사회활동 부문에서 전공의들이 수상하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바쁜 시간을 쪼개 희생정신을 발휘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도 열정적이고 성실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12회 MSD청년슈바이처상 시상식 및 기념 강연회는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대병원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열린다. 이날 시상식 및 강연회는 수상자들 외에도 의학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심 사 평

MSD청년슈바이처상 심사위원회

● 심사위원장

맹광호(가톨릭의대 명예교수)

● 심사위원

강명신(강릉원주대 치과대학 교수)

고윤석(울산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안덕선(고려의대 성형외과 교수)

안성희(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유상호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최보문(가톨릭의대 정신과 교수)

◆ 학술활동 부문

전공의 부문 학술활동 수상자인 서울대병원 권혁훈(피부과) 선생은 여드름 연구에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함께 수행해 모두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녹차에 많이 함유돼 있는 폴리페놀 성분인 epigallocatechin-3-gallate(EGCG)가 어떤 기전으로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알아본 권 선생의 논문이 에 게재됐는데 연구결과 EGCG가 피지를 생산하는 세포에서 AMPK-SREBP-1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쳐 피지 생산을 감소시키며, NF-κB와 AP-1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쳐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GCG가 세포 독성을 통해 피지세포의 세포사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여드름 균(Propionibacterium acnes)의 생존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드름의 주요한 발생 기전으로 알려져 있는 과다한 피지 생산, 염증 반응, 여드름 균의 과증식에 EGCG가 모두 관여함을 밝힌 연구 결과로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또한 이 성분을 이용해 시행한 8주간의 여드름 치료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와 치료 순응도가 모두 우수함을 확인한 것은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과 호르몬 치료 외에 피지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마땅히 없는 여드름 치료 현황을 감안해 볼 때 임상적인 함의도 매우 큰 연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연구 외에도 여드름과 건선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전공의로서 매우 훌륭한 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판단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의대생 부문 수상자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복합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한성필 학생으로, 의대생으로는 매우 어려운 수준의 연구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학생 신분으로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뇌신경질환 연구를 수행해 논문 3편을 발표했다는 것은 주목할 만했다.

에 발표된 논문은 최근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daclizumab의 치료기전을 밝힌 연구로, daclizumab이 다발성 경화증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던 활성화된 T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고 선천성 림프조직 세포(innate lymphoid cell) 중 하나인 lymphoid tissue inducer(LTi) 세포에 영향을 미쳐 그 수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Daclizumab은 활성화된 T세포에서 발현되는 수용체인 CD25에 특이적인 항체 바이오신약으로서 활성화된 T세포에 대한 선택적인 억제 작용을 통해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으나 활성화된 T세포에는 크게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어떻게 효과를 나타내는지 의문이 제기돼 왔다.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daclizamab이 활성화된 T세포가 아니고 선천성 림프조직 세포 중 하나인 LTi 세포를 감소시키고, LTi 세포의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할 뿐만 아니라 면역억제 기능을 갖고 있는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를 증가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통해 다발성 경화증을 포함한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발생에 선천성 림프조직 세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추후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뇌신경질환에 대한 기초적 연구를 수행해 이 분야에 있어 대한민국의 동량이 되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대한다.

◆ 사회활동 부문

의대생 8명, 전공의 3명이 사회활동부문에 지원했다. 바쁜 생활 중에 시간을 내어 사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모든 지원자들께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보낸다. 12회 MSD청년슈바이처상 사회활동 부문 수상자로 전공의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대신 의대생 부문에서는 고려의대 노준수, 중앙의대 양신호 학생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선정을 하는 데 있어서는 꾸준함, 봉사대상, 희생정신, 리더십을 가장 많이 평가했다. 노준수, 양신호 학생의 경우 의과대학 입학 시절부터 꾸준히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해 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노준수 학생의 경우 예과 신입생 시절부터 4년 동안 꾸준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다양한 활동을 해온 점이 월등한 점수를 받았다. 노준수 학생은 어려운 집안형편에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해준 분들의 사랑이 동기가 돼 교내외, 국내외 다양한 단체를 찾아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했다고 한다. 양신호 학생의 경우에도 예과 신입생 시절부터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의료에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가 봉사해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매주 금요일 저녁과 짧은 방학기간에도 노숙인 진료소 활동과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 섬 주민을 위한 봉사활동 등을 해온 점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특히 노준수, 양신호 두 사람 모두 지금까지의 활동경험에서 배운 지혜를 밑거름으로 이제는 동아리의 리더로서 사람들을 이끌어 사업을 수행하고 사업의 내실화에도 앞장서고 있는 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년의 지원자들로부터 눈에 띄는 몇 가지는 특기할 만한다. 첫째, 해를 거듭할수록 일회성 봉사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봉사를 의대생활의 일부로 삼는 지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의과대학 또는 본교 전체의 동아리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의료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을 하는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셋째, 봉사대상자들로부터 의대 바깥의 사회와 현실을 배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벽을 허물고 소통할 기회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비록 수상자로 선정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엄영지 기자  loveleira@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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