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의대 재학생 가운데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인원이 총 9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에 따르면 의학과 1학년 학생 중 총 50명이 지난 4월 11일 치러진 ‘기초의학총론’ 중간고사에서 집단 컨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의학과 2학년이 수강한 ‘근골격계’(3월12일‧22일), ‘내분비계’(4월18일) 과목에서는 단원평가 시험에서 총 41명 학생의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인하대는 지난달 11일 재학생의 제보를 받아 다음날부터 자체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기간 중 자진신고 기간을 통해서 최종 인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과목별 담당교수에게 재량권을 부여했다.

다만, 기말고사의 경우 대면평가 방식의 원칙을 세웠으며, 평가비율은 중간고사가 20%, 기말고사가 80%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인하대는 “시험 종류에 상관없이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부정행위 방지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의학과 학생들의 경우 본인이 부정행위를 인정하고 자진 신고한 것과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부정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 전원 0점 처리할 예정”이라며 “또 담당교수 상담 및 사회봉사 명령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