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명 중 32명 직원, 4명은 동거 가족…접촉자 4000여명 중 1900여명 검사

2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0명 발생한 가운데, 이 중 절반 이상인 27명이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환자 발생 상황을 공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27일 신규 환자는 40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은 3명, 지역사회 감염은 37명이었다.

지역사회 발생의 경우 원어성경연구회 집단발생 관련 3명이 추가돼 해당 사례와 관련해 총 12명이 확진됐다.

최근 신규환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는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26일 대비 2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3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추가 환자 36명 중 32명은 물류센터 직원, 4명은 동거 가족이었으며 지자체별로는 인천이 22명, 경기가 10명, 서울이 4명이었다.

방대본은 쿠팡 물류센터 근무 정규직 또는 기타 종사자를 포함해 4,000여명 정도가 감염 위험이 있는 시기에 근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중 1,90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대본은 5월 12일부터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 가족 중 학생 또는 학교 종사자가 있는 경우 등교 중지, 가족 중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있는 경우 근무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방대본은 쿠팡 물류센터 감염과 관련해 구내식당,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자 접촉 등을 감염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구내식당, 흡연실, 셔틀버스, 작업장 접촉 등을 감염이 일어난 지점으로 보고 있다”며 “한두명에서 시작돼 여러번 반복 노출을 통해 산발적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자세한 전파 경로는 역학조사 후 알 수 있을 것이지만 (환자 한명으로 인한) 슈퍼전파보다는 마스크를 쓰지 못한 밀접접촉 상황에서 확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하루 40명으로 신규환자 규모가 많아졌다. 5~7차가 넘어가는 상황이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열심히 추적해 따라가면서 접촉자 파악과 봉쇄에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젊은 층들의 생활반경이 넓고 진단이 늦게 되면 (역학조사를) 갔을 때 이미 많은 노출이 있는 상황이어서 기하급수적으로 접촉자와 노출장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최대한 접촉자 추적 조치를 하겠지만 한계가 있다"며 "유행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 밀집 환경을 피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필요하고 개인은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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