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21일 브리핑 통해 밝혀…삼성서울병원 간호사 모임서 감염 먼저 된 듯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당국이 원 외 지역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이후 병원 내 직원 간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환자가 신고된 18일 이전인 9~10일 삼성서울병원 간호사와 충청남도 서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근무 간호사 등이 모인 모임에서 먼저 감염이 있었고, 이후 모임에 참여했던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를 통해 원 내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간호사가 지난 9~10일 사이 접촉한 지인 5명 중 2명이 각각 서울과 충남 아산에서 추가 확진됐다. 이에 방대본은 이들이 같이 방문한 서울시 서초구 소재 음식점과 노래방 등 업소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본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은 아니지만 현재 선행 확진자의 지역사회 감염이 먼저 일어나고 그 이후에 병원 내 직원 간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수술환자 등으로 인한 원내 공동 노출 가능성도 완전 배제할 순 없으나, 현재는 지역사회 선행 감염을 확인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대본은 “9~10일 모임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 현재까지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명은 충남 공단 여성 근무자, 또 1명은 서울 거주 남성”이라며 “두명 모두 무증상 확진”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다만 “수술환자 등으로 인한 원내 공동노출 가능성을 제로에 가깝게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것은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대본은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모임 관련 감염과 이태원 클럽 감염 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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