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전문병원, 중부권·영남권 종합병원 이상 대상…36병상·2개 음압수술실 설립비 409억 지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감염내과·호흡기내과 전문의 있어야…격리음압병실 당 3억5000만원 지원

정부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을 위해 소매를 걷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당 총 사업비 408억6,700만원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에는 300억원이 투입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14일)부터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참여희망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전경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 공모기간은 내달 22일까지로 기한 내 관할 시·도를 통해 참여희망기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영남권과 중부권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등 확산 시 권역 내 환자를 일시격리 및 치료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으로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립된다.

평시에는 결핵 등 호흡기환자 등에 대한 입원치료뿐 아니라 권역 내 감염병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연구기능도 병행토록 할 계획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6개 중환자실을 포함해 총 36개 음압병실 및 2개 음압수술실을 갖춘 감염병동을 구축해야 한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지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이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음압병실 확충 역시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 사업에 반영된 것으로 내달 8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사업 참여 희망기관을 신청 받는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 및 국가 공중보건위기 시 신종 감염병환자 등에 대한 격리 입원치료를 위해 운영되는 감염병관리시설을 의미한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확충사업은 신종 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격리치료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29개소 161병실(198병상)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확충 사업에는 기존 29개소 및 감염내과 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가 있는 신규 의료기관들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1인실 음압병실 확대 설치를 원칙으로 의료기관 당 5~15개 이내 음압병실(필요 시 엘리베이터)을 구축해야 한다.

기존 병원은 확충 후 음압병실이 15개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함에 따라 중증환자 치료 등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지역별 균형 등을 고려해 약 80병실 내외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에는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치료, 위기상황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두 사업은 신종 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의료진 보호 및 감염병 전파차단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권역 내 감염병 발생 시 적극적인 대처에 필요한 시설인 만큼 의료기관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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