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환자에 투여해 효과 검증한 것 아니야…임상 적용은 무리"

호주 연구진이 구충제 이버멕틴(Ivermecti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임상에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연구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작용 등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호주 연구논문은 이버멕틴이라는 구충제가 현재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라며 "때문에 환자 치료에 바로 적용할 수 없다. 또한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굉장히 무리와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 방법으로 언급되는 혈장치료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방대본은 “중증환자에서 혈장치료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합의가 되지 않았다. 의료인마다 입장이 조금씩 다르고 효과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며 “임상 적용 여부와 치료지침에 대한 것은 전문가 사이에 검토가 좀 더 필요하다. 다만 일부 병원에서는 치료를 시행하고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장치료의 현장 적용 여부는 전문가들이 판단할 문제지만 안전한 혈장 공급 등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혈장치료를 진료에 적용할지에 대한 지침은 임상전문가들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안전한 혈장 공급과 혈장 확보 등에 대한 지침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며 "이는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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