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SS 임상에 이어 VOYAGER PAD 연구 통해 PAD 환자 효과 재입증…미국심장학회서 발표

바이엘의 항응고제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가 COMPASS 연구에 이어 VOYAGER PAD 연구를 통해 말초동맥질환자의 죽상동맥혈전 사건 감소 혜택을 재입증했다.

지난 3월 28~30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 환자를 대상으로 '자렐토 + 아스피린' 병용요법의 혈전 예방효과를 평가한 VOYAGER PAD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세계 34개국 6,5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VOYAGER PAD 연구에서는 자렐토 2.5mg(1일 2회)와 아스피린 100mg(1일 1회) 병용요법을 아스피린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했다.

연구 결과, '자렐토 +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하지혈관재생술 후 최대 10일 내 말초동맥질환 증상을 보인 환자의 급성사지허혈(acute limb ischemia, ALI) 및 혈관 병인으로 인한 주요 절단, 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망 위험을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비 15% 감소시켰다.

사건별로 살펴보면, 급성사지허혈의 위험은 아스피린 단독요법 대비 33% 감소시켰으며, 관상동맥 혹은 말초혈전 사건과 관련된 입원은 28%, 사지혈관재생술은 12% 각각 감소시켰다.

1차 안전성 평가변수인 TIMI(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기준에 따른 주요 출혈 발생률은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다만, 2차 안전성 평가변수인 ISTH(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 기준 주요 출혈 발생률은 단독요법군보다 병용요법군에서 더 높았다.

자렐토는 이전에 실시된 COMPASS 연구에서도 죽상동맥혈전 예방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현재 자렐토는 말초동맥질환자에서 항혈전제 병용으로 유효성을 입증한 유일한 비-비타민 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AC)다.

VOYAGER PAD 연구를 주도한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혈관연구센터의 마크 보나카(Marc Bonaca) 박사는 "기존 치료제에도 불구하고 혈관재생술을 받는 말초동맥질환 환자 5명 중 1명에서는 3년 후 급성사지허혈이나 혈관 병인으로 인한 절단, 심장마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사망이 발생한다"며 "VOYAGER PAD 연구 결과 자렐토와 아스피린 병용요법은 두개내 출혈이나 치명적인 출혈은 증가하지 않고 고위험 환자들의 심혈관 사건 위험을 줄이는 등 순수 혜택(net benefit)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일반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 3,604명을 대상으로 에녹사파린 대비 자렐토의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VTE) 예방효과를 평가한 PRONOMOS 연구도 함께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미한 정형외과 다리 수술 이후 거동이 어려운 기간 동안 자렐토는 정맥혈전색전증 위험을 에녹사파린 대비 약 75% 낮췄으며, 출혈 빈도는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연구개발 총괄인 외르크 묄러(Joerg Moeller)는 "VOYAGER PAD 연구를 통해 자렐토는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항혈전제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한 유일한 NOAC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외르크 묄러는 "또한 자렐토는 광범위한 임상연구를 통해 정맥혈전색전증의 치료와 예방에서 혜택을 찾는데 집중해왔다"며 "현재 정형외과 수술 환자 대상 RECORD 연구, 소아 환자 포함 폐색전증(pulmonary embolism, PE) 또는 심부정맥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DVT) 환자 대상 ENSTEIN 연구, 혈전증 관련 암환자 대상 CALLISTO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의 '최신 혁신 임상시험 세션'에서 발표된 이번 연구들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지에도 동시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