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증가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병역역량 과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증상 호소자가 매일 300~350명, 이 중 20~30명 정도가 양성으로 확인되지만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입국 당시 증상을 보이는 비율이 상당히 늘었다”며 “예전에 해외에서 유행하지 않을 때는 하루에 40~50명 정도 유증상자를 검사했고 양성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최근에는 유증상자로 300~350건 정도 매일 신고되고 있으며, 이들 중 20~30명 정도가 확진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대본은 이 정도 유증상자 검사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방대본은 “현재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별도 임시격리시설을 마련해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1박 2일 대기하고 결과 확인 후 지역사회로 입국시키는 상황”이라면서 "이 정도 격리와 검사에는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인천공항검역소에 이미 검사실이 확보돼 있어 질본에서 장비와 인력만 충원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방대본은 현재 무증상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개방형 선별진료소 외 유증상자를 위한 개방형 선별진료소도 설치를 추진 중이다.

방대본은 “무증상자용으로 만든 개방형 선별진료소는 동선 때문에 유증상자들이 검사받기에는 어렵다”며 “다만 (유증상자와 관련해) 검역대상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재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시격리시설이 좀 더 보강이 되면 유증상자에 대한 검체 채취 부분도 별도 장소를 마련해 개방형으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