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구성하고 표 다지기 시작…“자격없는 미통당, 무능한 더민주 대신 제주 살리는 의원 될 것”

21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갑 지역구에 출마한 정의당 고병수 후보는 26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7일 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돌입했다.

고 후보의 시민선거대책위는 지역, 직업, 세대, 성별이 다른 다양한 자발적 참여자로 꾸려졌으며,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택시 기사, 이주민 대리운전 기사, 해녀, 건설 노동자,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직군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고은실 제주도의회 의원과 고동린 고씨 종친회 성주공파 회장, 김군택 전 제주도 의사회장, 박재성 전 제주시 애월읍 연합청년회장 등이 맡았다.

제주제일고등학교, 연세의대를 졸업한 의사 출신 고 후보는 제주의 탑동365일의원 원장으로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의사 출신의 고 후보는 왜 정의당 간판으로 제주도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있을까.

고 후보는 “의사로 25년 일해 왔고 해외 재난지역 등에서 활동했는데, 우리나라 정치 지형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역구 기존 의원들이 도민 마음을 헤아리거나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 중재하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새로운 정치인이 나타나 도민들의 눈과 귀가 되는 정치를 해줘야 한다는 시민들의 추천을 받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은 역사적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2년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그 당은 반성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집권당으로 잘 할 것이라고 믿었는데, 거기 숟가락을 올려 놓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지금 상황에서는 거대 정당의 횡포, 무능을 견제해내고 올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견인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올곧은 많은 서민들이 국민의 바람을 안고 가는 정당이다. 그래서 정의당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내 지역구 중 한때 예비후보만 12명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제주시갑을 선택한 것은 이곳이 고 후보의 고향이며 그동안 고 후보가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고 후보는 “일단 제 고향이 제주시갑에 있다. 많은 친인척들이 계시고 학교도 모두 여기서 나왔다. 지역기반”이라며 “때문에 제주시갑에 애정이 많고 지역 일꾼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주시갑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민주 송재호, 미통당 장성철, 무소속 박희수, 임효준 후보 등 이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지만 고 후보는 선거 판세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 후보는 “후보 등록 전부터 4~5명이 본선에서 붙을 예상을 하고 있었다. (예비후보가 12명에 달하던 시절)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 중에서 당선 가능성 있는 두번째 후보로 뽑혔다. 노력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다”며 “올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모습을 도민들에 보여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더민주가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배출했기 때문에 깃발만 꽂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더민주가) 도민들에게도 민심을 많이 잃었다. 도민들이 (기존 정치인의) 대안이 고병수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공을 많이 들였다”고 덧붙였다.

21대 총선 공약으로는 ▲제2공항 반대 ▲제주생태평화특별법 개정 ▲JDC 면세점에 대한 수익 도민 환원 및 사회적 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확대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제주시갑에 맞는 공약을 제시하려고 고민했다.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는 중앙당 차원 공약이지만 제주시갑에도 필요한 공약이다. 또한 녹생경제 관련 공약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제주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농업과 관광인데, 제주도의 청정환경을 지키면서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탄소제로 섬, 전기자동차 활성화, 태양광 보급, IT 산업 등을 제주도에 맞게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도 내 핫 이슈 중 하나인 영리병원 설립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고 후보는 “제주도는 특성상 지역에 상관없이 여러 현안이 얽혀 있는 곳이다. 영리병원도 그런 문제 중 하나다. 당연히 반대한다”며 “우리나라처럼 건강보험 보장성이 낮은 나라에서 영리병원은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문재인 정부 최대 보건의료정책인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 후보는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옳은 방향이지만 실패한 정책이다. 비보험 분야를 보험으로 끌어들여야 하는데, 과정이 쉽지 않고 의사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적절한 수가를 책정하고 과정을 합의하면서 문케어를 실행했어야 하는데, 정책을 발표하고 의사들을 설득해 먹히지 않았다. 이런 식의 진행은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 후보는 비판적인 평가와는 달리 문케어에서 강조하는 비급여의 급여화 등은 언젠간 가야 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중심 방역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 후보는 “대구, 경북에서 크게 확진자가 나온 후 이미 각 시도에 코로나19가 퍼진 상황이기 때문에 완화전략을 써야 한다"며 "이미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예방도 당연히 해야겠지만 (코로나19 환자) 증상이 악화되거나 폐렴 등 중증으로 가능 상황을 막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이제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오는 지침을 봐야하겠지만 각 지자체가 컨트롤타워가 돼 끌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후보는 ‘의사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개인적으로 보면 오래 전부터 정책적으로 연구활동과 정치활동을 했다. 현실정치는 처음이지만 과학적인 진단, 처방이 일상인 의사들은 분석력이 뛰어나다”며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다르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의사 출신으로 보건과 복지분야 전문성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해 의견에 귀 기울이고 전문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한 정책을 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제주도의 경제, 미래, 청년문제를 해결해 후손들이 제주도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정치인이 누가 있을까. 지금까지 부족했다”며 “미통당은 심판 받아야 하고 더민주는 무능하다. 고병수는 이런 문제를 타계하면서 도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눈과 귀가 돼 새롭고 올바른 정치를 펴기 위해 국회로 가겠다.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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