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긴급요청에 초도 10만명분 수출 계약

국내 진단키트 업체인 솔젠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10만명분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한다.

글로벌 유전체 정밀의학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계열사 솔젠트가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별 요청에 따라 1차 선적물량으로 10만명분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EDGC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관련하여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러 국가의 진단키트를 비교 검토한 결과, 한국의 솔젠트가 개발한 코로나19 다이아플렉스Q(DiaPlexQ Novel Coronavirus) 진단키트의 우수성을 인정해 긴급히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 및 올렉산데르 호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22일 솔젠트의 특판대리점인 케어마일과 함께 EDGC헬스케어에 1차 계약 10만명분에 대한 긴급수송을 요청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통령 특별기 운송 지원까지 약속하며 가능한 빠른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내달 24일까지 쇼핑몰·카페·레스토랑·스포츠 시설·위락시설 등을 폐쇄하고, 수도 키예프와 다른 도시 간 교통을 차단하는 한편 키예프 시내의 모든 여객 운송을 막았다. 우크라이나 보건부에 따르면 26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113명이며, 그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솔젠트 유재형 공동대표는 "현재 호주, 영국, 독일, 포르투갈, 덴마크, 핀란드, 불가리아, 체코, 프랑스, 오스트리아,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라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괌, 인도, 나이지리아 등 정부차원의 공식 구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은 EDGC 네트워크를 통해 FDA EUA(긴급사용승인)과 함께 각 주에서 진단키트를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솔젠트가 개발한 다이아플렉스Q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실시간 RT-PCR(유전자 증폭) 방식의 진단키트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 및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유럽 CE 인증에 이어 최근 필리핀과 태국 정부의 판매 승인을 동시 획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