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명상 콘텐츠부터 가상현실 디바이스까지…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 유지 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리방역’이 화두로 떠오르자 정신적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방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극복을 위한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 콘텐츠부터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을 통해 심리치료를 돕는 디바이스까지 모두 스트레스 해소와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나온 방안들이다.

먼저 마보는 조직심리학 전공자인 유정은 대표가 지난 2016년 구글 엔지니어였던 ‘실리콘벨리 명상가’ 차드 멩(Chade-Meng Tan)이 만든 명상법을 적용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마보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는 물론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가정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 아이들과 부모, 의료진들의 심리방역을 위한 8가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마보는 지난 1월 우한 교민들의 심리지원을 담당한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위한 명상’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심리방역을 위한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 왔다.

서울의료원 시민공감서비스디자인센터와 함께 코로나19 치료 중인 환자들을 위한 명상과 더불어 자가격리자를 위한 명상,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명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또 서울시 코비드(COVID19) 심리지원단이 만든 ‘마음백신’ 콘텐츠를 활용해 집에서 아이들과 양육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명상 콘텐츠도 개발했다.

마보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무기력감과 우울감 극복을 위해 자기 효능감을 찾는 게 중요한데 마음챙김 명상이 이를 회복하고 스트레스 반응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보 유정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수록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인 마보 명상 앱이 불안함과 갑갑함, 막연한 두려움과 분노를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명상 콘텐츠는 마보 앱 뿐 아니라 카카오 ‘같이가치’, 네이버 ‘오디오클립’, 팟빵, 팟캐스트 등 무료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서울시청 건강관리팀이 도입한 VR 심리치료 디바이스인 (주)싸이큐어의 ‘큐어글래스’도 눈길을 끈다.

싸이큐어의 ‘큐어글래스’

최근 서울시청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직원들의 스트레스성 장애 등 심리적 문제 해결을 위해 큐어글래스를 본관 3층 재난안전대책본부 내 쉼터에 설치했다.

큐어글래스를 개발한 싸이큐어에 따르면 VR 심리치료는 스트레스 장애 외에도 공황장애,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큐어글래스는 다양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이 이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왜곡 필터가 장착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청 건강관리팀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VR 심리치료 기기인 큐어글래스를 시청 본관 3층 재난안전대책본부 쉼터에 설치했다”며 “24시간 상황실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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