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시아 및 유럽 등지에서 공여자 혈장 사용 권한 논의 중

다케다가 코로나19 고위험 환자의 심각한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 치료를 위한 혈장유래 치료법 'TAK-888' 개발에 나섰다.

다케다는 지난 4일 미국 의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위험군 대상자 치료를 위해 다클론 고도면역글로불린(polyclonal hyperimmune globulin) 개발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며, 이번 개발 건을 TAK-888로 명명했다.

고도면역글로불린은 심각한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기 감염의 치료에 효과적인 혈장유래 치료제(plasma derived-therapies)이며,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대안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고도면역글로불린은 회복된 환자로부터 수집한 혈장에서 병원체-특이 항체를 농축해 만들어내는데, 이 항체를 새로운 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에 면역반응을 유도해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진단 및 치료 지침에도 회복된 환자의 혈장을 사용해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때문에 우한 지역 의료진들은 최근 다른 감염자들의 치료를 위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주민들에게 혈장 기증을 호소한 바 있다.

'TAK-888' 개발을 위해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됐거나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혈장을 공여받아야 한다.

이에 다케다는 현재 미국, 아시아 및 유럽 등지에서 각 보건당국과 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TAK-888'의 개발 및 생산은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제조시설 내 분리된 영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다케다는 'TAK-888' 개발에 75년 이상 쌓아온 회사 경험과 연구·개발·제조 분야 전문지식을 쏟아붓겠다는 입장이다.

다케다 혈장유래 치료제 사업부 연구개발 책임자인 크리스 모라비토(Chris Morabito) 박사는 "혈장유제 치료법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일 희귀하고 복잡한 질환을 앓고 있는 수천의 생명을 구하고 있다"며 "TAK-888의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다케다의 전문성과 역량 등을 다 쏟다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케다는 현재 시판 중인 제품과 자사의 약물 라이브러리에 등록된 소분자 물질 중 코로나19 감염 환자 치료에 적합한 후보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회사 측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현재 회사 내에서는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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