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신종 감염병, 상황따라 변하는 부분 많아…퇴원기준 변경 시간 걸릴 것”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5번째 환자가 완치 후 재발 판정을 받으며 국내 퇴원기준 변경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신중한 모습을 견지하고 있다.

신종 감염병 특성상 상황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퇴원기준 변경 등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치료 후 추가 증상이 없고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 결과 2차례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선 “퇴원기준의 경우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신종 감염병 유행이 지속될수록 상황에 따라 변화가 있다”며 퇴원기준 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25번째 환자는 1946년생으로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런 사례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니고 중국도 10건 넘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에서 사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체내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의견 등이 있다"면서 "전문가들이 사례 검토를 통해 원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는 오래 전에 의견을 보냈는데 왜 확정이 안되느냐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각 분야별 논의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다”며 “논의가 필요한 부분인 만큼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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