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C, 코로나19 감염확산 막기 위해 강의 및 실습 중단…“국가적 위기 의대·의전원도 동참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의과대학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이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orea Association of Medical Colleges, 이하 KAMC)가 방안 모색에 나섰다.

KAMC는 전국 의대와 의전원의 개강일정을 3월 16일로 늦추고 온라인 강의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의대와 의전원의 경우 대부분 강의와 실습이 병원 현장에서 이뤄지고 일반대학보다 수업량이 많아 1~2월부터 학사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노출과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

KAMC는 “권고안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저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모든 의대와 의전원이 함께 교육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국 의대와 의전원은 현재 진행 중인 강의와 실습을 전면 중단하고 오는 3월 각 학교의 개강 일정에 따라 이후 재개하기로 했다.

전국 의과대학의 의예과 개강 일은 3월 9일이나 16일로 학교 사정에 따라 선택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며, 의학과의 경우 학년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강의와 실습을 일정 기간 늦추거나 축소할 수 있도록 대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온라인 강의 등 대체수업 방안을 마련하고, 학생들에게 지역사회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지침을 교육하도록 했다.

가천의대를 비롯해 경북의대, 경상의대, 고려의대, 동국의대, 성균관의대, 아주의대, 연세의대, 연세원주의대, 영남의대, 이화의대, 제주의대, 차의전원, 충북의대 등은 수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KAMC는 강의 및 실습시간 변동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한희철 이사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의대와 의전원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에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해 권고안을 마련했다”며 “학생들은 예비의사로서 질병과 싸우는 현장을 지켜보며 의료와 사회, 미래의사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