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26일 오후 브리핑서 현장 사진 공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6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이 청도 대남병원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발생한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임상위는 현재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1명 중 7명의 환자가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의 장기 입원 환자로 공통적으로 폐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오랜 투병으로 인해 전반적 건강 상태가 불량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의 급속 진행, 사망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공개한 청도 대남병원 정신과 폐쇄병동 내부 모습.

특히 정신병원 폐쇄병동의 경우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워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데 대남병원의 경우 침대 없이 온돌에 환자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등 그 취약성이 배가되는 시설환경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위는 “전세계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신종감염병 보고 사례는 거의 없다. 정신병동은 입출입 관리를 하고 있어서 감염균이 들어오기 어렵지만 일단 어떤 계기로 들어오게 되면 전염성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파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위는 “장기입원으로 면역 기능이 저하된 정신질환자의 경우 연령과 상관없이 20% 이상까지 치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어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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