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할 방법 없다” 하소연하는 요양병원들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들이 심각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대한요양병원협회가 지난 25일 대구·경북 지역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재고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하루 이틀 사용량만 남아 있었었다.

요양병원들은 알음알음으로 마스크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물량이 부족해 많이 구해야 100장 정도였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덴탈마스크 안쪽에 면마스크를 대서 사용하는 요양병원도 있었다.

대구 A요양병원 원장은 “마스크를 구할 방법이 없다. 거래업체에 부탁해 겨우 100장씩 구입하고 있기는 하지만 하루 이틀 치에 불과하다”고 걱정했다.

대구의 또 다른 요양병원 원장은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보니 면마스크와 덴탈마스크를 겹쳐 사용하고 면마스크를 빨아서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대구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놓고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경북 B요양병원 원장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마스크다. 의료기관에 마스크가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지 않으면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채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요양병원협회는 “마스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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