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 공개…2주기 대비 평균점수 1.7점 상승

병원급 국가건강검진 3주기 평가를 진행할 결과, 2주기에 비해 평균점수는 1.72점, 우수등급은 14.7%p 상승하는 등 질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국가건강검진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까지 실시한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대상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이며 연간 검진인원을 기준으로 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과 300명 미만 등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평가는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5대 암검진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연간 검진인원 300명 이상인 1그룹은 서면조사와 방문조사를, 300명 미만인 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 확인으로 평가했다.

평가결과는 1그룹은 평가점수를 기준으로 우수, 보통, 미흡 3등급으로, 2그룹은 ‘교육 이수’ 또는 ‘교육 미이수’로 산출했다.

특히 3주기 평가에서는 평가대상을 연간 검진 50건 이상에서 전체기관으로 확대했고 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해당 검진유형은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를 도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평가결과를 2주기 평가결과와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3년 전에 비해 국가검진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검진기관 평균점수가 87.6점에서 89.3점으로 1.7점 상승했고, 우수 등급 비율은 41.2%에서 55.9%로 14.7%p 증가했다.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는데, 특히 일반검진 및 자궁경부암 검진은 보통 등급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했다.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우수 등급 비율이 증가했으며 특히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20%p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유아검진,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는데, 영유아검진은 안과의뢰 기준시력, 교육이수, 지침에 따른 종합판정 등, 구강검진은 교육이수, 결과통보서상 항목기재 등 신설 문항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에 따라 유형별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였다.

반면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 82.8점, 우수 등급 비율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검사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 시 평균점수는 76.9점에서 82.8점으로 높아졌으며, 우수 등급 비율은 9.1%에서 20.2%로 상승하는 등 검진의 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간 검진인원이 300명 미만인 2그룹은 기본교육 이수 여부로 평가했는데 검진유형별로 1~5개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전체 교육이수율은 93.0%이며,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복지부 건강증진과 정영기 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를 각 검진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해 국민 누구나 검진기관의 검진유형별·평가분야별 평가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미흡 등급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교육, 전문가 자문, 방문점검 등 사후관리를 실시하고 수시평가를 통해 검진기관의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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