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장 도전장 낸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회원병원 경영정상화 위한 정책역량 강화 등 공약

서울시병원회 김갑식 회장이 제40대 대한병원협회장에 도전한다. 지난 38대에 이어 두 번째다.

김갑식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오는 4월 10일 열리는 제40대 병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갑식 회장은 “지역, 직역 균형발전 정책으로 강한 병협을 만들어나가겠다”면서 “회원병원의 경영안정화에 앞장 서는 병협, 보건의료발전 선도하는 병협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원병원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책역량 강화 ▲시도병원회 및 직능 단체 활성화를 위한 조직 역량 강화 ▲사무국 전문화 및 재정안정화 수익모델 구축 ▲국민 보건의료 발전 및 사회공헌 사업 활성화 등을 반드시 실천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갑식 회장은 “지속되고 있는 저수가 정책과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급속한 확대로 간호인력난이 심화되고, 부실한 의료전달체계로 인해 회원병원들의 혼란과 고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병협 차원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해결방안을 만들고 있지만 쉽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당장 할 수 있는 부분과 장기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부분 등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기책으로는 PA를 적극 활용하고 장기책으로는 의대나 간호대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의사가 할 수 있는 일과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조금씩 조정해서 한시적으로 허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현실은 PA를 활용하고 있는데 법에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법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일부에서는 처우개선 등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처우개선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제도의 뒷받침을 강조했다.

의료전달체계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김 회장은 “부실한 의료전달체계로 인해 회원병원들의 혼란과 고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책 시행에 있다. 일례로 대학병원들에게 귀책사유가 없는데도 경증환자를 보면 대학병원에 페널티를 주는데 귀책사유가 없는데 책임을 떠안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경증환자 진료비는 본인부담시키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회장이 된다면 그동안의 잘못된 전달체계 개선안을 백지화하고 다시 논의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협회 역량만으로는 현안 해결이 어렵다며 그동안 다져온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병협, 국회-병협 간 협의체를 대폭 강화하고 대정부, 대국회 협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위해 각 위원회를 활성화하고 그 위원회에 권한까지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갑식 회장은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의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동신병원 이사장 및 병원장, 병협 부회장,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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