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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어 코로나19까지…공중보건 위기는 ‘되돌이표’역학회 김동현 회장, 공중보건 위기 대응 방안 여전히 부재…“공공의료 강화 얼마나 부르짖어야 하나”
지역사회 감염 대응 위해 ‘완화단계’ 전환 필요성 강조…조속한 의료전달체계 지침 내려져야
  • 김은영 기자
  • 승인 2020.02.22 06:00
  • 최종 수정 2020.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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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ERS) 확산의 원인은 부실한 공중보건 인프라와 보건의료에 대한 사회적 투자의 부족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결론은 같을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것은 5년 뒤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면 똑같은 이야기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역학회 김동현 회장(한림대보건대학원장)은 지난 21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주최하고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관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과 한국사회의 위기소통' 주제 심포지엄에서 메르스 이후에도 여전히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을 꼬집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대응 방향을 봉쇄전략(Containment Strategy)에서 완화전략(Mitigation Strategy)으로 전환해야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 공중보건 위기 대응방안이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김 회장은 “공공의료 강화를 얼마나 울부짖어야 투자를 할지 모르겠다”며 “공중보건 위기 상황만 되면 민간 의료기관에 병실을 비우라고 한다. 공중보건 위기도 민간에 의존해야 하나. 전쟁나면 군인을 동원하는 게 아니라 민간에서 차출해 싸우게 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공중보건 위기는 하나의 전쟁이다. 정부가 60년 전 발생했던 전쟁에 대비해서는 군대를 유지하고 투자를 하는데 5년 마다 오는 공중보건 위기를 위한 대비는 왜 안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공중보건 위기 대응과 지역보건·공공의료를 포괄적으로 전담할 수 있는 전문조직이 필요하고, 질병관리본부 산하 광역단위 지역방역 거점조직을 신설해 유사 시 중앙과 광역, 그리고 지역을 연결하는 지휘 조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중앙 보건복지부 국장급과 실장급 이야기가 서울권과 경기권역을 뺀 나머지 지방은 (공중보건 인력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지역거점 방역조직을 건설하고 중앙과 맞장 뜰 수 있는 지방 조직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역 보건과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을 통한 건강의 핵심가치 구현이 최우선적 국가보건 정책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또 다시 알게 됐다”고 했다.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빠르게 진입한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완화전략으로 조속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는 봉쇄전략을 펼쳤다면 대구 같은 상황이 벌어진 상황에서는 완화전략으로 가야한다”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기존 봉쇄전략은 비현실적이고 자원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형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구지역 응급실 3곳이 문을 닫아 다른 권역으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응급환자의 경우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 2차 건강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선별기능을 강화해 의료기관으로 확진환자 유입을 막아야 하며 모든 확진환자에게 음압병실을 내주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환자 상태에 따라 자택에서 자가 격리를 하거나 1인실 격리, 음압병실 등으로 분류해야 한다. 이런 지침을 얼른 내려줘야 한다”고도 했다.

김은영 기자  key@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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