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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짐'에서 자유로운 컴퓨터 제어 보행보조기 주목세브란스 재활병원, 2세대 'C-Brace' 제작…보행장애 있는 의대교수가 직접 착용
  • 이혜선 기자
  • 승인 2020.02.22 06:00
  • 최종 수정 2020.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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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장애를 가진 사람이 더 자연스럽게 멀리, 보다 빠르게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컴퓨터 제어 보조기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재활병원(원장 김덕용)은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 제어(computer controlled) 보조기인 ‘C-Brace’를 제작해 실제 사용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컴퓨터 제어 보행보조기 C-Brace

C-Brace는 독일 오토복(OTTOBOCK) 회사의 2세대 컴퓨터 제어 보조기다. 정상적인 무릎 관절의 움직임이 가능해 경사진 길, 계단을 내려갈 때 장점을 발휘하며 스쿼트(Squat) 등 가벼운 운동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안전 장치 설치로 낙상 등의 위험을 최소화해 보행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무릎이 구부러져서 넘어질 수 있다'는 공포감을 줄였다.

국내 첫 환자는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에서 복부영상의학을 담당하는 박미숙 교수다.

박 교수는 1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에 보행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박미숙 교수는 특별한 보조장치 없이 지내왔으나, 2018년 6월 슬개골 골절 후, 재활 치료를 받던 중 보조기의 필요성을 느껴, 2019년 1월부터 재활의학과 신지철 교수의 진료와 함께 장하지 보조기(긴다리 보조기)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C-Brace 제품을 소개받아 약 2달간 제작 기간과 적응 훈련을 거친 후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착용 중이다.

장하지 보조기(이하 일반 보조기)와 컴퓨터 제어 보조기인 C-Brace를 각각 8개월 가량 경험한 박 교수는 C-Brace에 대해 한 마디로 "더 자연스럽다"고 표현했다.

박 교수는 “일반 보조기보다 더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좀 더 빠른 속도로, 좀 더 먼 거리를, 피로감은 적게 느끼면서 걸을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소아마비 환자나 교통사고 등으로 말초신경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발바닥부터 허벅지까지 보조기를 착용하고 무릎관절이 구부러지지 않는 장하지 보조기(긴다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보행했다. 이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게 되면 발을 바깥쪽으로 벌리면서 걸어야 발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된다. 이렇게 보행을 하게 되면 몸이 좌, 우로 흔들리면서 보행을 할 수밖에 없다.

C-Brace는 착석, 경사진 도로, 고르지 않은 땅, 계단에서 내려가는 동안 하중을 가한 상태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릎 굽힘을 컴퓨터 연산장치가 제어한다. 기존 장하지 보조기 환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보행할 수 있다.

박 교수는 “걷는다는 것은 누구도 대신 해 줄 것 없는 것 중 하나다. 개인의 만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위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여파와 생산성도 상당할 것이다. 소아마비 환자, 후천성 마비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제품의 가격이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보험 혜택 등의 정부 보조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C-Brace 제작에 참여한 세브란스 재활병원 장영재 팀장은 “이번에 제작한 경험을 토대로 소아마비 환자나 말초신경 손상으로 인해 보행에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이 보조기를 사용함으로써 충분히 정상에 가까운 보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관심 있는 환자들에게 정성껏 보조기를 제작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이혜선 기자  lh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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