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료 하락·엔커버 공급중단 등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3억원 줄었다. 2018년 기술료 반영으로 늘어났던 영업이익에 대한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180억원의 손실을 더 빚은 것. 경장영양제 '엔커버' 매출 하락과 R&D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JW중외제약은 13일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5,238억원, 영업손실 77억원, 당기순손실 2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5,372억원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6억원, 81억원에서 모두 적자전환했다.

회사는 실적하락의 주원인을 전기 대비 기술료 수익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18년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 'JW1601'을 덴마크 기업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하면서 받은 계약금 181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했다. 지난해에는 통풍 치료제 'URC102'를 중국 심시어그룹에 기술수출해 받은 계약금 60억원과 JW1601 계약금 중 나머지 8억원을 인식했다.

113억원의 수익료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18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엔 엔커버 공급 중단과 더불어 R&D 비용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식사가 어려운 중증 환자에게 직접 영양분을 공급하는 경장영양제 엔커버는 연매출 200억원에 달한다.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경장영양제로는 엔커버와 하모닐란(영진약품) 두 제품이 유일하다.

그런데 지난해 엔커버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오츠카제약으로부터 엔커버 완제품을 수입해 판매해왔으나 지난해 중반 엔커버 허가 변경 절차를 밟으면서 약 6개월여간 판매가 중단됐다. 현재는 공급이 재개됐지만, 지난해 엔커버 매출에 큰 타격을 줬다.

개발 중인 신약 물질이 상위 임상에 진입하면서 R&D 비용도 전년보다 63억원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407억원을 R&D 비용으로 썼다. 매출 대비 7.8%로 2018년 6.4%보다 높아졌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 외에도 발사르탄 파동으로 처방 손실이 발생했고 재고자산 폐기로 비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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