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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로 마스크‧손 소독제 품귀…개원가는 ‘멘붕’손 소독제 못 구해 보건소 연락했지만 “한 통 주겠다” 답변…마스크 재사용하는 의료기관 늘어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0.02.11 06:00
  • 최종 수정 2020.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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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등에 대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도 방역물품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비인후과 개원의 A씨는 최근 본지와 만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손 소독제의 경우 구매가 너무 어려워 보건소에 연락을 했다”면서 “보건소에서 ‘손 소독제를 줄테니 직원을 보내라’고 해 직원을 보냈다. 하지만 보건소에 간 직원이 ‘한 통을 주겠다’고 전화를 했다. 결국 직원이 사정사정을 해 겨우 열 통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마스크도 별반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이비인후과의 특성상 마스크 사용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구할 수 없어 퇴근 전 마스크를 세탁해 알콜로 소독한 다음 재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외과 개원의 B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B씨는 현재 마스크를 재사용하고 있으며 손 소독제를 대신해 알콜로 손을 소독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에 납품되는 4리터짜리 알콜마저도 ‘당분간은 구할 수 없다’는 업체의 통보를 받아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B씨는 “메르스 사태 때는 보건소에서 마스크와 보안경, 보호복 등을 다 줬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일체 없다”면서 “분명히 예산이 잡혀있을 건데 왜 안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손 소독제가 필요하다’고 보건소에 전화를 하니 ‘왜 우리가 줘야하냐’고 되묻더라”면서 “‘신고를 잘하라’고 문서만 계속 보내고 물품 지원 등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바쁜 건 이해하지만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방역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면서 “일차 의료기관의 방역이 붕괴되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원의 C씨는 손 소독제 구입을 포기하고 이를 만들어 쓰고 있다. 하지만 손 소독제에 들어가는 원료인 글리세린과 알콜을 구하기가 어려워져 앞으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의료기관들에게 방역물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 박종혁 대변인은 “답답한 심정이다. 질병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사들에게 최소한의 방역 물품조차 지급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수차례 정부에 건의를 했지만 현장과 간극이 큰 행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방역은 현실이고 책상 위에서 이뤄지는 행정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빨리 현장을 챙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이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석 기자  cks@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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