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향·임소라 저/청년의사/240쪽/18,000원

의사는 환자의 말을 어떻게 듣고, 어떤 말을 해줘야 하나?

진료 과정에서 좋은 의사-환자 관계를 맺어야 함은 자명하다. 오늘날 환자중심 의료와 환자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환자들은 더 이상 일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존재가 아니며, 과거에 의사에게 주었던 맹목적 신뢰나 수직적 관계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지 않게 되었다.

의사의 듣기와 말하기

하지만 이보다 의사-환자 관계를 잘 맺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가 있다. 의사-환자 간 긍정적 관계는 의사에 대한 환자의 신뢰로 이어지며, 환자의 신뢰는 보다 나은 치료 효과로 직결된다.

그렇다면 좋은 의사-환자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의사는 어떻게 환자의 말을 듣고, 무엇을 환자에게 말해야 하는가?

이 책 《의사의 듣기와 말하기》는 이러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의사들과 의사 지망생들을 위한 것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와 병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임소라 비엔에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함께 썼다.

33년 경력의 정숙향 교수가 임상 경력 중 환자들과 몸소 부딪히며 겪었던 생생한 사례와 이를 통해 쌓은 경험, 그리고 환자와의 관계 및 의사로서의 소명으로 인해 고민하는 많은 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1,070명의 의사를 컨설팅한 경력의 임소라 대표가 의사 코칭을 하면서 알게 된 것들과 느낀 점들을 모니터링으로 관찰했던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풀어냈다. 이 책을 통해 의사로서 환자를 대하는 관점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으며, 실제 의사 코칭 사례를 통해 어떻게 무엇을 변화해나갈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더 나은 치유적 효과를 위한 의사-환자 관계를 고민하는 의사들과 의사 지망생들을 위하여, 단순히 커뮤니케이션 기술만을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상황별 대처법과 환자별 의사소통 방법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또한 의사로서 숙명적으로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생명의 무게와 과거의 실수를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들려준다.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의 병을 낫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는 의사가 환자와의 소통에 주의를 기울이고, 긍정적인 의사-환자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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