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AI회사 ‘BenevolentAI’, 신종 코로나 유전자 분석해 치료제 추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증 치료에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잠재 약물’로 꼽혔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에서만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현재로서는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태다.

4일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Lancet)’에는 신종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기존 치료제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후보군을 꼽은 ‘레터’(correspondence 형식)가 올라왔다(Baricitinib as potential treatment for 2019-nCoV acute respiratory disease).

영국 의료분야 인공지능(AI) 회사인 BenevolentAI는 신종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HIV 치료제로 사용되는 ‘로피나비르(lopinavir)’+‘리토나비르(ritonavir)’ 혼합제제를 포함해 효과적일 수 있는 후보군을 제시했다.

출처: 란셋(Lancet)에 4일 게재된 'Baricitinib as potential treatment for 2019-nCoV acute respiratory disease'

BenevolentAI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는 세포의 ACE2를 수용체로 사용하며 ACE2는 신장과, 심장, 혈관에도 존재하는 2형 폐포세포(AT2)일 가능성이 높다. AT2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세포가 세포막을 이용해 세포 밖의 물질을 안으로 삼키는 ‘엔도시토시스(endocytosis, 내포 작용)’는 AP2-associated protein kinase1(AAK1)에 의해 이뤄진다. 따라서 AAK1을 저해하면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 결합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된 AAK1 억제제는 378개이며 의학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승인된 제제는 47개다. 이 가운데 6개 AAK1 억제제가 신종 코로나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종양억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6개 AAK1 억제제 중 하나인 ‘바리시티닙’은 바이러스가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걸 억제할 뿐만 아니라 하루 한번 2mg이나 4mg만 복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에게 바리시티닙을 사용해볼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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