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항암 신약 물질 '펙사벡'의 간암 3상 임상시험 실패로 지난해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신라젠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91억원, 영업손실 587억원, 당기순손실 1196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7% 늘어난 반면,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562억원에서 1196억원으로 112.74% 증가했다.

적자폭이 커진 이유는 신라젠이 펙사벡 간암 3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임상에 쓰인 비용 등이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신라젠은 지난해 8월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의 펙사벡 3상 중단 권고에 따라 임상을 조기 종료했다. 그러면서 미국 제네렉스(현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를 인수할 때 계상했던 산업재산권, 영업권등을 포함한 688억원을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계상한 바 있다.

지난해 자산총계도 전년도 1,932억원에서 69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부채비율(자본총계에 대한 부채총계 비율)은 2018년 17.02%에서 2019년 25.0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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