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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환은 섬세합니다, 그런데 꼬이면 아파요”
  • 유지영 기자
  • 승인 2020.01.16 16:56
  • 최종 수정 2020.01.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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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존과 번식이다. 모든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이야기’는 결국 생존과 번식을 위한 이야기로 귀결된다. 여자의 난소와 비교될 수 있는 상대적인 장기인 남자의 고환은 인류의 건강한 번식을 위해서도 난소와 함께 소중히 보존돼야 한다.

달걀 모양의 고환은 정자를 생산하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합성‧분비한다. 체온보다 2~3도 낮게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는 섬세한 장기다.

고환은 음낭(주머니) 안에 혈관과 정관으로 연결된 ‘정삭’이라고 부르는 줄에 매달려 있다. 음낭 속에서 고환을 붙들어주고 있는 줄이 꼬이면 고환염전이 된다. ‘염전’(捻轉)은 반대로 비틀려 꼬였다는 뜻이다.

고환염전이 오면 고환과 아랫배에 통증이 심하고, 고환이 빨갛게 붓고 열이 난다. 심하면 몸이 떨리는 오심과 구토가 생긴다.

고환염전은 남성 비뇨기과 질환 중 대표적인 응급질환이다. 고환염전의 골든타임은 6시간이다. 시간을 다투어 병원에 도착하지 않으면 고환으로 통하는 혈류가 막혀 고환이 괴사해 심하면 제거해야 한다. 후유증으로 불임이 생길 수도 있다.

고환염전은 10대~2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신생아나 소아 때 오는 경우도 있다. 사춘기 때 신체 성장이 왕성해지면서 고환을 수축시키는 근육인 고환올림근도 힘이 세진다. 이 때 과도한 힘이 강하게 가해지면 고환이 돌아갈 수 있다.

대부분 잠을 자다가 자연발기로 고환이 돌아가 병원 응급실로 오기도 하지만, 성적 자극과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고환에 부상을 당해 고환염전이 생길 수도 있다.

고환염전으로 병원에 오면 음낭에 꼬인 줄이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의사가 손으로 풀 수 있지만 너무 심하게 부어 있으면 손으로 풀기 어렵다.

손으로 푸는 경우 고환염전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입원과 수술이 기본이다. 병원에서는 초음파로 고환으로 통하는 혈류를 검사하고, 고환염전으로 진단되면 음낭을 절개해 고환고정수술을 한다.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박성열 교수는 건강정보 팟캐스트 <나는의사다 677회 - 배가 아픈데 고환이 꼬인 거라고요?> 편에 출연, “한 밤에 아이가 자다 깨서 ‘배가 아프다’고 하면 부모들은 고환염전을 맹장염과 헷갈려 하는 경우도 있다”며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영 기자  molly97@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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