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서 제줄라 필두 도스탈리맙, 벨란타맙로 항암제 시장 도전 계획 밝혀

2018년 말 테사로(Tesaro) 인수를 발표하며 항암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GSK가 올 한 해 난소암, 다발성골수종, 자궁내막암 분야에서 3개 적응증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GSK 엠마 왐슬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0(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 2020)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2018년 12월 GSK는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던 테사로를 51억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항암제 파이프라인 보강에 나섰다.

테사로는 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PARP억제제인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를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에, GSK는 단숨에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를 보유한 아스트라제네카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며 화제가 됐다.

PARP억제제는 최초 허가를 획득한 난소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췌장암까지 그 치료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비록 암종별 대상 환자군은 적지만 생식기 BRCA(Germline BRCA) 변이 양성 환자의 맞춤치료 시대를 연 대표적인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GSK는 올 한 해 '제줄라'의 적응증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백금민감성 진행성 혹은 전이성 난소암 2차 치료 유지요법에 적응증을 보유한 제줄라를 1차 치료 유지요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엠마 왐슬리 CEO는 '제줄라' 외에도 테사로가 보유했던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 '도스탈리맙'의 출시를 예고했다.

'도스탈리맙(TSR-042)'은 PD-1을 타겟으로 한 단클론항체로 진행성 혹은 전이성 자궁내막암 치료에 가능성을 입증하며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외에도 GSK는 치료옵션이 부족한 다발성골수종 분야에서 프로테아좀 억제제와 '다잘렉스(성분명 다라투무맙)' 등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인 '벨란타맙 마포도틴(GSK2857916)'을 보유하고 있다.

'벨란타맙 마포도틴(GSK2857916)'은 최초의 항 BCMA(B Cell Maturation Antigen) 제제로, 최근에는 평균 7회의 항암치료 이력을 가진 다발성골수종 환자에서 31%의 반응율을 보이며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엠마 왐슬리 CEO는 "테사로의 인수로 GSK는 종양학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숙련된 전문가들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 해당 전문가들은 항암제 연구개발뿐 아니라 규제, 임상, 마케팅, 영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GSK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엠마 왐슬리 CEO는 " GSK는 테사로의 뛰어난 직원들과 영업 담당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이례적인 전문가 고용정책을 통해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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