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신년 기자회견서 밝혀…“울산광역시,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 없어”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광역시가 추진 중인 산재 모병원 건립이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된다. 문 재통령은 14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 (울산 산재 모병원 건립은)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공약이었다”며 “지역적으로 보다 훨씬 이전부터 논의됐던 문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은 공공병원이 없는 유일한 광역시이기 때문에 (산배 모병원 등 공공병원은) 울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지만 타당성 평가라는 벽을 넘지 못했었다”며 “하지만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자체 의견을 들어 평균 1조원 규모 예타 면제사업을 허용했고 그 가운데 산배 모병원 설립이 들어가면서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울산 산배 모병원 사업 추진은 검찰 수사와 무관하고 아무런 지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수사는 엄중하게 진행돼야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산재 모병원 건립은 변동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나선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산재 모병원 건립 공약을 백지화시킨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 배경을 수사 중이다.

당시 김 전 시장에 맞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현 울산시장은 김 전 시장과 달리 일반 시민을 위한 공공병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지방선거 투표일인 16일 전 기획재정부가 김 전 울산시장 공약이었던 산재 모병원에 대한 예타 불합격 결과를 발표하면서 청와대의 선거 개입 논란이 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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