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공개된 '스마트 밸런스', 게임 통한 하지 재활 훈련…3월 중 韓·美 출시

[라스베이거스=정새임 기자] 네오펙트가 하지 재활 훈련기기 '스마트 밸런스'로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이로써 네오펙트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라파엘 스마트 페그보드'에 이어 세 번째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네오펙트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에 참여해 왔다. 당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였다. 당시 CES 참가를 결정하면서도 반신반의했다던 네오펙트는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CES 2020 샌즈 엑스포 홀에 마련된 네오펙트 전시부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홀에서 만난 네오펙트는 더 넓어진 전시 부스와 함께 뇌졸중 알리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스마트 밸런스 역시 뇌졸중 환자를 위한 재활 기기다. 라파엘 시리즈 등 지금까지 상지 재활 기기 개발에 주력했다면, 올해 처음으로 하지 재활 기기를 선보인 것.

하지 밸런스가 무너진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이를 바로잡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데, 스마트 밸런스는 게임을 통해 기존의 단조로운 재활에서 벗어나 재미있고 다양한 재활 훈련을 가능하게 해준다. 스마트 밸런스는 환자들의 자세와 걸음걸이를 평가하며, 불균형 감지 시 피드백으로 올바른 자세로 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뇌졸중 환자뿐만 아니라 신경계 손상 등으로 하지 균형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도 스마트 밸런스를 활용할 수 있다.

CES 2020 혁신상을 받은 네오펙트 하지재활기기 '스마트 밸런스'

패드에 달린 압력 센서로 환자들이 어느 방향에 무게를 싣고 있는지 감지한다. 몸을 기울여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피하거나 공을 특정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한다. 실제 부스에 설치된 스마트 밸런스를 체험해 보니 난이도가 높은 게임의 경우 정교하게 몸을 기울여야 해 일반인에게도 쉽지 않은 편에 속했다. 이렇게 환자들은 자신의 상태에 따라 16개 게임 중 난이도에 맞는 게임을 선택해 훈련할 수 있다.

네오펙트는 오는 3월 중으로 스마트 밸런스를 미국과 한국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스마트 밸런스 홈케어용도 제작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반 소비자도 네오펙트의 재활 기기들을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집에서의 자가 재활 훈련 결과를 주치의와 원격으로 공유하며 진료받을 수 있다.

네오펙트 미국법인 장건민 매니저는 "네오펙트의 재활 기기는 게임을 통해 다양한 재활 훈련을 할 수 있는 동시에 기기에 부착된 센서가 환자의 상태를 계속 추적해 재활 경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