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혁신상 받으며 ‘두각’…병협, 30명으로 구성된 참관단 파견

CES 2020이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다. CES 2020은 이날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열린다.

[라스베이거스= 송수연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범위를 넓히면서 의료계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CES 2020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onvention and World Trade Center(LVCC) 등 전시회장은 7일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에서 4,500여개사가 참가한다. 지난해보다 참여 기업이 100여개 정도 늘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 참가 업체 증가가 눈길을 끌었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헬스케어 분야 참가 업체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전시 면적도 15% 늘었다.

CTA는 CES 2020의 5대 핵심 키워드를 발표하면서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1순위로 꼽은 바 있다. 그 외 핵심 키워드는 ▲플라잉 카(Flying Car) ▲미래 식품 ▲안면인식 ▲로봇 발전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약품처럼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CES 2020에서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컨퍼런스에서 디지털 치료제와 관련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아동 ADHD를 치료하기 위한 게임인 ‘EVO’를 개발한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가 직접 그들이 생각하는 의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 4,500여개사, 18만명이 모인다.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제품 중에는 헬스케어 제품도 많았다. 특히 한국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엑소시스템즈는 무릎 관절에 붙이는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 ‘엑소리햅’으로 ‘헬스·웰니스’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 2개 부분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또 네오펙트는 하지 재활 훈련기기 ‘스마트 밸런스’로, 올리브헬스케어는 복부지방측정기 ‘벨로’로, 웰트는 세계 최초 낙상 예방 기능을 구현해 추가한 ‘스마트 벨트 Pro’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상을 거머쥐었다.

대한병원협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발전 속도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이번 CES 2020에 참관단을 보냈다. 병협 차원에서 CES에 참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왕준 국제위원장(명지병원 이사장)을 단장으로 한 병협 참관단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윤동섭 병원장, 고신대복음병원 최영식 병원장,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김성우 병원장, 검단탑종합병원 이준섭 병원장 등 병원장과 관계자 3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7일과 8일, 이틀 동안 CES 스타트업 전용관인 유레카관 등에 전시된 헬스케어 제품들을 둘러볼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유레카관에 참가하는 한국 창업기업은 67곳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에는 36개사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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