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개 이상 기업 참가…신약 파이프라인 및 임상 결과 등 공개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번 행사에서 20여곳 이상 국내사들이 참여해 자사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과 임상 결과 등을 알릴 예정이다.

사진: JP모건 홈페이지 캡처

30일 업계에 따르면 제38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내년 1월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행사는 매년 전 세계 약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자사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기술이전·투자유치 등 비즈니스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투자 콘퍼런스다.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참석해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 메디톡스, 휴젤, 제넥신, 에이비엘바이오, 엘레바(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알테오젠, 티움바이오, 바이오솔루션, 지트리비앤티, 엔지켐생명과학, 압타바이오, 펩트론, 나이벡, 유바이오로직스 등 전통 제약사부터 바이오 벤처까지 스무 곳 이상이 참석 리스트에 올랐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등은 공식적인 발표 세션을 배정받았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이 유럽 및 북미 지역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임상·허가 전략,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 등을 공개할 전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달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제 '램시마SC'의 유럽 판매 승인을 받아 주목된다.

한미약품은 비만·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혁신신약 등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2020년 R&D 전략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역시 면역항암 신약 물질 등 주력 파이프라인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의약품위탁제조개발) 사업을 각각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벤처들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나 기술수출 등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가 참석해 표적항암 신약 물질 '리보세라닙'을 홍보한다.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치료백신 'GX-188E'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임상한 2상 중간 결과를 공개한다. 에이치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암신약 'ABL001'을 소개하며, 티움바이오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자국내막증 치료 신약 'TU2670', 면역항암제 신약 물질 'TU2218' 기술수출을 위한 미팅을 진행한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알테오젠도 SC제형 변환 플랫폼 'ALT-B4'를 알릴 계획이다.

업계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행사를 통해 빅파마와의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이 종종 탄생하기 때문이다. 2015년 한미약품-사노피, 2019년 유한양행-길리어드사이언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사의 기술수출 건수가 급증하면서 내년 콘퍼런스에서도 K-바이오를 알릴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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