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부터 이니바이오까지 중소 바이오기업들 속속 가세…10여개 국산 제품 경쟁할 듯

국내 중소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보툴리눔톡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만 해도 4곳 업체가 신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 업체 이니바이오는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톡신 제제 'INI101'의 1/2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는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INI101과 보톡스주의 안전성 및 미간주름 개선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니바이오를 포함해 올해에만 4건의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 임상이 국내에서 실시되고 있다.

올해 국내 승인된 신규 보툴리눔 톡신 임상 현황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재구성)

지난 1월 파마리서치바이오가 자사가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 '리엔톡스'의 국내 1상을 승인받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3월에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에이티지씨와 공동 개발 중인 보툴리눔 제제 'ATGC-100' 1/2상을 승인받았다.

한국비엠아이도 8월 보툴리눔 독소 A형인 '하이톡스' 1/2상 승인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여기에 12월 이니바이오까지 총 4곳이 공식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들은 모두 국내 중소 바이오 업체들로 이들이 진입하게 될 2022~2023년 국내 톡신 시장에 또 다른 변화가 일 전망이다.

내년에는 최소 3곳의 중소 바이오 업체가 더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체 프로톡스와 제테마는 이미 보툴리눔 톡신 공장을 완공하며 내년 임상 진입을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시와 강원도 원주시에 각각 보툴리눔톡신 공장을 갖췄다.

바이오 기업 칸젠 역시 지난 3월 보툴리눔 균주 발굴 사실을 알리고 내년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문제는 이미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유독 국내 기업의 점유율이 높은데 올해 기준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순이다. 주로 성형 등 미용 시장이 커 가격 경쟁력이 높은 국내 기업이 더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에 올해 6월 휴온스가 보툴리눔톡신 제제 '리즈톡스'를 출시하며 가세했고, 내년에는 종근당도 뛰어든다.

종근당은 최근 휴온스로부터 리즈톡스와 동일 원료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종근당은 이르면 내년 3월쯤 '원더톡스'라는 이름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은 휴젤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 데다 이번 계약은 직접 판권을 획득해 판매하는 방식인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 및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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